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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쌍용차 액티언스포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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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쌍용차 액티언스포츠
  • 헤럴드경제신문 제공 csnews@csnews.co.kr
  • 승인 2008.03.04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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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 외계인 형상을 한 듯한 ‘액티언’의 앞 모양에 ‘짐칸’을 덧붙인 쌍용차의 2008년형 ‘액티언 스포츠’. 과거 무쏘 스포츠에에 비해 분명 한 단계 진화했다.

액티언 스포츠는 여러모로 편의성이 뛰어난 차량이다.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같으면서도 픽업트럭 같은 공간을 갖고 있다는 게 가장 큰 장점이다. 도심 지역보다 도심 외곽이, 온로드보다 오프로드가 더 어울리는 차량이다.

따라서 레저활동이나 주말농장 작업용도 또는 소호(SOHO) 및 자영업자에게 더없이 유용할 것으로 보인다.

승차감은 그리 뛰어나지 않다. SUV보다 다소 높다는 느낌도 들고, 코너링시 운전자가 느끼는 쏠림현상이 약간 심하기도 하다.

그러나 과거 모델에 비해 한층 강화된 가속력과 힘은 ‘뉴(New)’라는 단어를 붙여도 무방할 것 같다. 화물칸에 짐을 싣고 오프로드 언덕길을 달려도 거뜬히 올라갈 수 있을 듯하다.

게다가 LSD(Limited Slip Differential) 기능이 새로 추가돼 진흙길, 웅덩이 등에 빠졌을 때 토크 전달을 회복시켜 바퀴 공회전을 방지하고, 반대쪽 바퀴 구동력은 높여줘 곤란한 상황에서 운전자를 구해줄 수 있다.

차량 내부는 운전자 편의사항이 조화롭게 배치돼 있다. 센터페시아는 스포츠 쿠페에서나 볼 수 있는 강렬한 역동감을 주기도 한다.

짐칸 역시 큼지막해 적재량이 넉넉하다.

하지만 바로 이 적재함이 이 차량의 성패를 좌우하는 요소가 되고 있다는 말은 쌍용차 측에 뼈아프게 들릴 듯. 즉, 노면상태가 나쁜 길을 주행할 때 적재함이 심하게 진동하면서 운전석과 따로 노는 듯한 느낌이 운전자에게 적잖은 불안감을 준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고속주행시는 더욱 그러하다는 것이다.

예전 무쏘 스포츠에 비해 소음이 많이 줄었다고는 하나 큰 변화를 느끼기에는 부족함이 많다.

라디오 볼륨을 20 정도로 높여도 엔진룸은 물론 차량 바닥, 차량의 각종 틈에서 들리는 소음이 꽤 있다. 쌍용차는 엔진룸은 물론 후드, 천장, 바닥 등에 각종 흡차음제를 적용해 운전자 귀에 거슬리는 소음을 잡았다고 했다. 그러나 소음은 계속 운전자를 괴롭힌다.

배기량이 1998㏄에 공차중량 1995㎏(AX7 4WD 모델)의 몸집을 달았으니 힘이 그리 좋다고 할 수는 없다. 순간 가속력은 놀랍게 변화됐지만, 가속 후 추가적으로 치고 나가는 힘은 실망스럽다.

무게는 무겁지만 연비는 ℓ당 11.6㎞가 나온다. 마땅히 비교할 만한 경쟁 차종은 없지만 훌륭한 편이다. 가격은 AX5가 자동변속기 기준으로 1950만~2160만, AX7이 2000만~2270만원 정도다.

픽업트럭 역할까지 해주면서도 국내에서는 마땅한 경쟁 차종이 없다는 게 이 차의 가장 큰 장점이다.

허연회 기자(okidoki@herald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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