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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션 OK캐시백 '꿀꺽' 불만 폭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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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션 OK캐시백 '꿀꺽' 불만 폭발
'현금 No'… 구매 취소시 무조건 e머니로 돌려줘
  • 김미경 기자 csnews@csnews.co.kr
  • 승인 2008.03.26 07:10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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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션이 5년 넘게 모은 OK캐쉬백 포인트를 안 돌려줘요”

옥션의 개인정보 유출 사건이 일파만파 커지고 있는 가운데 옥션이 결제시 사용한 OK캐시백 포인트를 구매 취소시 옥션의 자체 적립금인 이머니(e-money)로 환급해 소비자 불만이 커지고 있다.

소비자 과실뿐만 아니라 판매자의 일방적인 물품 취소시에도 OK캐쉬백 포인트를 옥션에서만 사용할 수 있는 이머니로 적립하고 있어 더욱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 

관련 민원이 끊이지 않고 있지만 옥션 측은 ‘규정상 안 된다’ ‘제도개선을 검토하고 있다’며 무성의한 태도로 일관하고 있다.

게다가 “곧 OK캐쉬백 포인트로 환급될 수 있도록 제도개선을 검토하고 있다”는 주장과는 달리 실제 옥션 측은 ‘비용이 든다’는 이유로 제도개선에 난색을 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SK에너지 관계자에 따르면 “OK캐쉬백의 재전환을 원해 옥션에 협의를 요청했지만 시스템을 뜯어고쳐야한다는 이유로 난색을 표했다. 인프라를 다시 구축하는데 별도의 비용을 들기 때문인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사례=1 대구 수성구 파동에 사는 이모씨는 지난 9일 옥션에서 디지털 카메라를 구입했다. OK캐쉬백 포인트를 이용해 10만9100원을 내고 나머지는 신용카드로 결재했다.

다음날 오전 판매자의 일방적인 취소로 구매취소가 됐다. 신용카드 결재분의 경우 4~5일 후 취소가 가능하지만 OK캐쉬백 포인트는 옥션에서만 사용할 수 있는 이머니로 적립됐다. 

그러나 결제까지 마친 다른 판매자 또한 구매취소의사를 밝혀왔고, 두 번이나 이런 일이 생겨 더 이상 옥션에서 구매할 수 없다는 생각에 이머니로 적립된 OK캐쉬백을 환불해달라고 요청했다.

그러나 옥션 상담원은 ‘규정상 안 된다’는 상투적인 대답만 뿐이었다. 더욱 이씨가 화가 났던 건 상담원의 태도. 

이씨는 “너무나 불친절하고 고객을 무시하는 말투와 짜증 섞인 대답을 들었다”며 매우 불쾌해했다.

또한 상담원이 민원팀과 상의해 처리결과를 알려준다고 했지만 아무런 연락이 없어 “무시당한 기분이 들어 마음이 상했다”고 토로했다.

수차례 전화 끝에 되돌아온 답변은 규정상 처리할 수 없다는 형식적인 말과 고발해도 소용없다는 식의 무성의한 태도였다. 

이씨는 “일방적인 판매자의 취소로 인해 왜 소비자인 내가 피해를 고스란히 당해야하냐. 5년 넘게 모은 OK캐쉬백포인트를 사용해 물품을 구매하려했지만 2번이나 거부당했는데도 옥션에서 다른 물품을 사라는 식의 답변은 무성의하다”며 분통을 터트렸다.

이에 대해 옥션 관계자는 “고객상담센터에 상담원의 재교육 및 주의 조취 하도록 업무협조 요청을 했다. 이머니 적립에 대해서는 구매시 안내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례2= 소비자 권모씨는 지난 1월9일 옥션에서 모니터를 구입하면서 현금과 OK캐쉬백 포인트(3만)로 결제했다.

그러나 이후 바로 제품 주문을 취소했다.

현금은 11일 권씨 통장에  반환 입금됐다. 그러나 OK캐쉬백 포인트는 옥션의 이머니로 바뀌어 적립됐다.

권씨는 "OK캐쉬백 포인트는 옥션에서 적립한 것도 아니고 옥션에서만 사용할 수 있는 것도 아닌데 옥션이 이를 자체 적립금으로 처리하는 것은 횡포 아니냐"며 한국소비자원에 고발했다.

OK캐쉬백 포인트 3만점이면 30만 원 이상을 사용해야 하는 얻을 수 있는 것이고 현금처럼 다양한 사용용도를 갖고 있는데 옥션 이머니로 묶어 사용을 제한하는 것은 부당하다는 입장이다.

#사례3= 소비자 손모씨는 지난 1월28일 옥션에서 스키캐리어를 구매하면서 10만원은 오케이캐쉬백을 나머지 8만5000원은 신용카드를 이용해 결재했다.  

다음날 구매가 정상적으로 이뤄졌는지 확인해보니 품절 때문인지 판매 중지가 돼있어 옥션에 취소처리요청을 했다.

옥션은 취소처리해주면서 “신용카드 결재금액은 1주일 후 취소 가능하고 OK캐쉬백은 이머니로 환급해준다”고 설명했다.


판매자 과실인데  이머니로 적립하는 것은 부당하다고 반박하자 옥션은 약관상 명시돼있어 안 된다는 입장만 고수했다.

제품이 품절이라 다른 판매자에게도 구입할 수 없었던 손씨는 “소비자의 부주의나 의도가 아닌 판매자의 일방적인 취소인데도 소비자에게 책임을 전가하고 있다. OK캐쉬백 환급이 안 된다는 건 도저히 납득할 수 없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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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태환 2008-07-07 21:49:34
저도 제 피같은 8000포인트 뜯겼습니다.
환불요청했더니 8000초인트를 허접한 돈으로 바꿀수도없는 이벤트성 이머니로 강제로 바꿔버렸어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