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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몰 곰팡이 옷, 항의하면 '영업방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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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몰 곰팡이 옷, 항의하면 '영업방해자'!"
  • 김미경 기자 csnews@csnews.co.kr
  • 승인 2008.06.19 08:35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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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팡이 난 옷에 사과 한 마디 없더니 이젠 물빠짐(탈색)이 심한 옷을 보내놓고 오히려 소비자를 영업 방해자로 만들었습니다!"

현대홈쇼핑이 운영하는 인터넷쇼핑몰 H몰이 물빠짐이 심한 의류를 판매하고 보상책임을 외면해 소비자의 원성을 사고 있다.

서울에 사는 박모씨는 지난달 현대홈쇼핑 H몰을 통해 흰색 면스키니 팬츠를 1만원에 구입했다. 곧바로 1만원이라는 가격에 비해 제품이 괜찮은 것 같아 흰색과 검정색 2개를 다시 주문했다.

그러나 막상 배송된 제품은 퀴퀴한 냄새가 났고, 펼쳐보니 검정색 옷 여기저기에 흰 곰팡이와 갈색 곰팡이가 피어 있었다. 흰색 옷은 가로로 골반 부분에 스크래치가 쭉 그어져 있어 둘 다 교환 처리를 요청했다.

H몰에서 제품을 다시 보내주어 받아보니 약간 화학 냄새가 났지만 곰팡이는 없었다.

그래도 불안해 한번 빨아 입자는 생각에 전날 헹궈둔 다른 색깔 옷과 함께 검정색 팬츠를 10분가량 세제 없이 물세탁을 했다.

그런데 검정색 팬츠의 물빠짐이 너무 심해 다른 옷까지 오염이 되어 있었다.

의류 택이나 구매 당시 사이트 어디에도 물빠짐을 조심하라는 말이나, 단독 세탁하라는 주의 사항은 없었다.

게다가 박씨는 곰팡이 옷을 반품할 당시 택이 닿은 천 부분이 하얗게 변질돼 있어서 “물이 빠지지 않는 걸로 보내 달라”고 당부까지 했었다.

H몰에 보상을 요구하니 업체는 “세탁에 관한 건 드라이를 안 한 소비자 책임이다.  천으로 되어 있는 것은 모두 다 처음에 물이 빠진다”며 오히려 당당해했다.

박씨가 여러 차례 전화해 업체 측에 따졌지만 업체는 영업에 방해가 된다는 이유로 전화를 일방적으로 끊어버렸다.

박씨는 “정작 업체에서는 피해자를 영업 방해자로 만들어버렸다. 2주가 넘도록 나몰라라하는 업체 측의 안일한 태도에 뒤통수를 맞은 기분”이라며 분개했다.

이어 “값싸게 물건 사려고 구입한 만 원짜리 옷에 드라이 하는 주부가 어디 있냐”며 황당함을 감추지 못했다.

이에 대해 H몰 관계자는 “업체 측을 대신해 고객에게 충분히 사과드렸다. 상품을 회수해 조사한 후 업체에 패널티를 가하거나 경고를 주는 절차를 취하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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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사람입니다. 2008-06-19 16:35:18
검정색이면, 티셔츠던 비싸던 싸던 다 물빠지지않나요..?
명품 티셔츠를 사도 검정은 물이 빠지는데..
만원짜리 청바지면 당연히 물빠지는거 아닌가요..?
더구나 만원짜리에 드라이라는 텍이 붙어있었다면..
이상한게 아니라.. 좋은옷을 부주의하게 다룬듯..하다는..
보통사람 생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