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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마켓, 총알배송 약속하고 퀵서비스도 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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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마켓, 총알배송 약속하고 퀵서비스도 거부"
  • 김미경 기자 csnews@csnews.co.kr
  • 승인 2008.07.04 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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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마켓 판매자가 물품을 잘못 배송해놓고 환불도 늑장을 부려 빈축을 샀다.

서울에 사는 소비자 김모씨는 지난 6월 30일 G마켓에서 삼성 애니콜 휴대폰을 24개월 약정으로 주문했다.바로 다음날 배송된다는 공지도 마음에 들었다.

그러나 다음날 업체 직원은 “오늘 배송이 안 되고 다음날 오전에 배송된다”고 태연하게 안내했다.

이유를 물어보니 그제서야 직원은 “배송 물량이 많아 물품이 경기도 쪽으로 잘못 배송 됐다”고 설명했다.

휴대폰이 이미 전날 저녁부터 개통이 되어 사용 여부와 상관없이 요금이 나가는 상황이라 김씨는 “오늘 휴대폰을 받고 싶다”고 요구했고 직원도 “오늘 받을 수 있게 퀵으로라도 보내주겠다”고 말했다.

그 말만 믿고 다시 기다렸는데, 얼마 후 직원은 “내일 배송이 된다"고 말했다.

"경기도에서 물품을 받은 분이 포장을 뜯어본뒤 자기 물건이 아니라고 연락을 해왔고, 그 분이 직접 김씨의 배송지로 보내주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김씨가 “남이 만진 것을 쓰느니 같은 시간이 걸리면 새 제품으로 보내 달라”고 요구하자 직원은 “개통 때문에 늦어져 내일 배송된다”고 말했다.

“개통하는데 꼭 휴대폰이 필요하냐”고 되물으며 “퀵으로까지 보내준다고 했으면서 왜 자꾸 배송을 내일 내일  미루는 거냐”고 따지자 직원은 그제서야 "사장이 퀵을 못 보내게 한다"고 털어놨다.

사장을 바꿔달라고 해서 항의하니 사장은 처음부터 언성을 높이며 “회사와 배송지가 가까운 거리였다면 바로 퀵으로 보냈겠지만 거리가 너무 멀기 때문에 퀵비만 몇 만원이 나온다”며 되려 큰소리를 쳤다.   

김씨는 중간에 얘길 자르고 자기의 말만 하는 사장의 태도가 불쾌해 주문 취소를 요청했다.

그러자 판매자는 “물건이 오지 않은 이상 반품처리를 할 수 없다. 물건이 오면 그때서야 환불해주겠다”고 당당해했다. 

그러나 2일이  지나도록 업체 측은 아무런 연락이 없었다. 답답한 김씨가 업체에 전화하니 “아직 물건이 도착하지 않았다”며 여전히 기다리라고만 했다.

김씨는 “판매자가 물건을 잘못 배송해놓고 왜 물건 올 때까지 기다리라고 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 물건을 못 받으면 환불을 안 해주겠다는 거냐”며 분통을 터트렸다.

이에 대해 지마켓 관계자는 “판매자에게 실물 확인 없이 환불하도록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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