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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게임사들 "지적재산권 수익 늘리자"...카카오‧NHN엔터 등 개발 자회사 출범 잇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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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게임사들 "지적재산권 수익 늘리자"...카카오‧NHN엔터 등 개발 자회사 출범 잇따라
  • 박관훈 기자 open@csnews.co.kr
  • 승인 2018.03.13 07:10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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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게임 업계의 자체 IP(지적재산권) 매출 비중이 증가하면서 최근 국내 게임사들의 개발 자회사 출범이 잇따르고 있다.

게임 유통만으로는 수익에 한계가 있다는 판단에 따라 자체 개발을 통해 IP수익을 늘리기 위한 포석이다.

국내에서 자체 IP를 통한 로열티 매출 비중이 높은 게임사로는 엔씨소프트(대표 김택진),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대표 장현국), 웹젠(대표 김태영) 등이 대표적이다.

이들은 각각 자신들의 대표 게임인 리니지, 미르의 전설, 뮤(MU) 등을 앞세워 해마다 막대한 로열티 수익을 올리고 있다.

주요 게임사 로열티 매출 현황.JPG

엔씨소프트의 경우 지난해 3분기까지 1433억 원의 로열티 수익을 올렸고, 이는 전체 매출의 11.7%에 달한다. 엔씨소프트는 최근 2년간 11%대의 로열티 수익률을 유지하고 있다.

위메이드 역시 지난해 미르의 전설 등으로 거둔 로열티 수익이 423억 원을 기록했다. 전체 매출의 50%를 넘는 비중이다. 위메이드는 전체 매출은 전년 대비 줄어든 반면 로열티 수익은 오히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웹젠 또한 20%에 달하는 로열티 수익을 꾸준히 유지하고 있다. 전체 매출이 감소하면서 로열티 수익도 줄었지만, 여전히 상당한 비율을 차지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 카카오‧NHN엔터 등 포털 기반 게임사 개발 역량 강화

카카오게임즈(대표 남궁훈)와 NHN엔터테이먼트(대표 정우진)는 각각 지난달과 이달 잇따라 개발 자회사를 출범했다.

두 게임사는 포털 플랫폼을 기반으로 주로 게임 유통(퍼블리싱) 중심의 운영에 집중해 왔다. 하지만 게임 업계에는 오래전부터 게임 유통만으로는 지속적인 수익 창출이 어렵다는 게 전반적인 분위기다.

더불어 엔씨소프트, 웹젠, 위메이드 등 자체 IP(지적재산권)을 갖춘 게임사가 주력 게임들의 로열티만으로도 높은 매출 비중을 달성하면서 자체 IP를 확보하려는 분위기는 더욱 확산되는 추세라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업계에서는 단순 유통, 퍼블리싱 만으로는 더 이상의 수익 창출이 어렵다는 인식이 많다”면서 “지속적인 수익과 플랫폼 확장을 하기 위해 자신의 IP를 가지려는 판단에 개발에 대한 요구가 확산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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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카오게임즈 남궁훈 대표
카카오게임즈는 지난달 7일 통합 개발 자회사 ‘프렌즈게임즈’를 공식 출범했다. 카카오게임즈는 올 한해 플랫폼과 퍼블리싱이라는 근간에 게임 개발력을 더한 삼각편대를 갖춘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자회사와 계열회사들의 개발력을 한 데로 집중하고, 전문성을 확대하기 위한 개발자회사 ‘프렌즈게임즈’를 출범했다. 프렌즈게임즈는 카카오프렌즈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 모바일게임, 스낵게임을 비롯해 다양한 게임의 개발을 전담한다.

이달 5일에는 NHN엔터테인먼트가 게임 개발 자회사 ‘NHN629’와 ‘NHN블랙픽’을 합병, 신규 법인 ‘NHN빅풋’을 설립했다. NHN629와 NHN블랙픽은 2014년 NHN엔터가 물적분할해 설립한 게임개발 전문회사다.

NHN629는 자체개발한 ‘우파루’ IP를 기반으로 우파루마운틴, 우파루랜드 등 우파루 시리즈 선보이며 국내 및 동남아시아에서 탄탄한 이용자층을 확보하고 있다. 또한 NHN블랙픽은 풋볼데이, 야구9단 등의 스포츠게임 개발 분야에서의 전문성을 축적해왔다.

NHN빅풋 김상호 대표는 “양사가 구축해 둔 차별화된 전문성과 역량을 조화롭게 통합,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는 것이 합병의 목표”라며 “기존 게임의 안정적인 운영 및 유지보수에 힘쓰는 한편, NHN빅풋 고유의 경쟁력을 보여줄 수 있는 신작도 조만간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박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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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온 2018-03-13 10:27:46
해외에서 로열티받는 산업이 얼마나 있나? 게임 산업도 그 가치를 인정받아 정부도 각종 규제로 묶어두지 말고 해외시장을 공략할수있게 더 많은 지원과 정책으로 밀어줘야한다.나중에 후회하지 말길 바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