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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란일자 표기 계란, 동네 가게선 구경도 어려워...대형마트에만 간간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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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란일자 표기 계란, 동네 가게선 구경도 어려워...대형마트에만 간간히
  • 한태임 기자 tae@csnews.co.kr
  • 승인 2019.03.04 07:08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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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란 껍데기(난각)에 '산란일자'를 표시하는 제도가 시행됐지만 제도 안착까지는 시간이 다소 걸릴 것으로 보인다. 유통 업체별로 납품 및 판매 상황이 다른데다 표기방법 등 추가 보완해야 할 부분도 있기 때문이다.

지난 23일부터 생산된 계란에는 난각에 기존 생산자고유번호, 사육환경 등과 더불어 산란일자까지 10자리 숫자가 표시된다. 예를 들어 난각에 '1012M3FDS2'라고 표시돼 있으면 앞의 4자리 '1012'는 10월12일에 생산된 계란이라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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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7일 이마트 성수점 계란 판매 코너. 기존 물량과 새로운 물량이 함께 판매되고 있다.

지난 27일 이마트 성수점, 롯데마트 서울역점 등 대형마트 매장 산란일자 표시제도 운영 상황을 확인한 결과  아직까지 산란일자가 표기된 계란과 그렇지 않은 계란이 함께 섞여 판매되고 있었다. 현재 6개월의 '계도 기간'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이마트, 롯데마트 관계자는 "지난 23일부터 산란일자 표기 계란이 전국 매장에 들어가기 시작했다. 계란의 유통기한이 45일로 길다보니 한동안은 기존 물량과 새로운 물량이 혼재되어 판매될 예정이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소규모 매장의 분위기는 사뭇 달랐다. 서울 마포구의 소규모 할인마트점에서는 산란일자 표기 계란을 전혀 찾아볼 수 없었다.

대형마트나 동네 슈퍼마켓의 경우처럼 유통 채널별로 납품되는 제품, 판매량, 판매속도 등에 차이가 있다보니 유통업계 전반에 산란일자 표기제도가 안착되기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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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란일자가 표기된 계란. 앞의 네 자리 숫자(0222)가 산란일자를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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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란일자가 표기되지 않은 계란. 생산자고유번호, 사육환경만 표기돼있다.

산란일자 표기와 함께 포장 개선도 이루어질 것으로 보인다. 소비자가 포장을 열지 않고도 산란일자를 확인할 수 있도록 '투명 포장지'를 사용하는 것이 가장 대표적이다. 그러나 아직까지는 불투명 포장지가 많다보니 확인이 어려운 경우가 많았다.

식품의약품안전처(이하 식약처)는 추후 '포장'에 대한 논의도 이루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식약처 관계자는 "현재는 '계란 껍데기'에 산란일자를 표기하는 것만이 의무 사항이다. 다만 불투명한 포장의 경우에는 계란 껍데기가 잘 보이도록 작은 구멍을 뚫거나, 포장지에도 산란일자를 표기하는 등 여러가지 방식으로 추가 논의가 이루어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제도는 농가 등 생산 현장과 유통업계 적응 기간을 고려해 6개월 간 '계도 기간'을 운영하고 있다. 개선이 필요한 경우 계도기간 동안 보완 등의 조치를 한다는 계획이다.

식약처 관계자는 "유관기관과 유통업체 등과의 논의를 통해 제도를 지속 보완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한태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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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인 2019-03-07 13:56:17
왜 계란을 가지고 그러는지 모르겠네요. 현실을 몰라도 너무 모르는...

안전하고 건강한 국민먹거리를 위해
이참에 생선도 잡힌 날짜 찍고 야채도 밭에서 뽑은 날 찍어서 유통기한 관리하지~
그건 왜 안하는 건지 모르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