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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두산위브'인데...두산중공업 청약 경쟁률 두산건설에 크게 뒤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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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두산위브'인데...두산중공업 청약 경쟁률 두산건설에 크게 뒤져
  • 이건엄 기자 lku@csnews.co.kr
  • 승인 2019.08.14 07:10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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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중공업(대표 박지원)이 두산건설(대표 이병화)과 아파트브랜드 ‘두산 위브’를 같이 사용하고 있음에도 분양실적에서는 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로 비인기 지역에 사업을 수주한 것이 악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된다. 

금융결제원 인터넷 청약사이트인 아파트투유에 올라와 있는 지난 2017년 8월부터 현재까지 3년간 청약경쟁률을 분석한 결과 두산위브는 공급된 8033세대 물량에 7만5063명이 몰려 평균 9.34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는 올해 상반기 전국 청약 경쟁률인 12.7보다 낮은 수치다. 

두산위브의 청약 경쟁률이 이처럼 낮은 것은 두산중공업이 공급한 사업지의 부진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두산중공업은 두산건설의 지분 73.38%를 갖고 있는 대주주다.

실제 지난 3년간 두산건설의 청약 경쟁률은 12.2로 전국 평균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지만 두산중공업은 2.6에 불과했다. 

두산건설 및 두산중공업 두산위브 청약 경쟁률 추이.png

두산중공업은 지난 8월 분양한 서울 등촌을 제외하면 비인기지역인 경남과 경북에 물량이 집중돼 있다. 특히 양산 두산 위브 2차 1단지와 2단지, 경주 두산위브 트레지움이 위치한 양산시와 경주시는 주택보증공사(HUG)에서 미분양관리지역으로 포함시킨 곳이다. 해당 사업지의 평균 청약 경쟁률은 0.97로 1차 모집에선 사실상 미분양이 발생한 셈이다. 

같은 기간 공급된 물량은 두산건설이 5645가구로 2388가구를 공급한 두산중공업보다 2.4배 많았다. 보통 공급 물량이 많을수록 경쟁률이 낮아지기 마련임을 감안하면 두산중공업의 부진이 더욱 부각된다.

한 건설업계 관계자는 “공급하는 단지마다 성적이 저조하다면 브랜드 이미지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장기적으로 봤을 때 입지가 좋은 곳에서 분양하더라도 경쟁 건설사들에게 밀릴 수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두산중공업 관계자는 “브랜드를 함께 사용하지만 별개의 법인이기 때문에 사업은 따로 진행한다”며 “청약 경쟁률 차이가 나는 이유는 사업지 별로 이유가 다르기 때문에 한마디로 설명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두산건설 관계자도 “로열티를 받고 브랜드를 공유하는 것은 맞지만 사업 진행을 함께 논의해 진행하진 않는다”고 설명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건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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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채윤 2019-09-15 17:10:13
왜 하락하는지 지어놓은 아파트보면 알수있지요 무슨 임대아파트도 아니고 중간에서 돈이 새는지 수준이 임대아파트 수준입니다 두산이라는 브랜드 가치에 맞게 두산중공업이 아파트를 지어주지 않으니 당연한 결과라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