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보험사들이 치아보험을 경쟁적으로 출시하고 있는 가운데 임플란트나 브릿지, 틀니 등 치아보철치료의 보장금액이나 보장횟수가 보험 상품별로 크게 다른 것으로 확인됐다. 각 치료 항목에 따라 보험사별로 최대 160만 원까지 보험금을 달리 지급했으며 연간 보장횟수도 크게 차이를 보였다.

자동차 보험처럼 동일 조건으로 보험료 단순 비교가 어려운 만큼 꼼꼼한 비교 선택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7일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 지난 2017년 1월 1일부터 올 2월 28일까지 치아보험을 출시한 14개 보험사가 최신 출시한 치아보험상품의 임플란트·브릿지·틀니 등 치아보철치료 보장내역을 조사한 결과  치료 내역별로 보장 횟수와 최대 보장금액에서 차이가 적지 않았다.

가장 비용이 많이 지출되는 틀니는 14개 손해보험사가 모두 연간1회 한도로 보험금을 지급하고 있지만 보험금은 최소 50만 원에서 최대 200만 원까지 큰 차이를 보였다.

틀니 최대 보험금을 지급하는 보험사는 ▲흥국화재 ▲현대해상 ▲삼성화재 ▲KB손해보험 ▲메리츠화재 등으로 최대 200만 원까지 보험금을 지급했다. 반면 ▲에이스손해보험 ‘처브치아안심보험’ 은 80만 원 ▲AIA생명 ‘이좋은치아보험’은 50만 원이 최대 지급한도였다.

임플란트의 경우 최소 40만 원에서 최대 200만 원까지 보험금이 지급된다. ▲흥국화재와 ▲현대해상 ▲삼성화재 ▲KB손해보험 ▲메리츠화재 등 5개 사가 200만 원까지 보험금을 지급한다. 반면 ▲에이스손해보험의 경우 최대 지급액이 40만 원까지다.

틀니와 달리 임플란트는 대부분의 보험사들이 '횟수 제한 없이' 치아당 보험금을 지급한다. 그러나  ▲하나생명 ▲AIA생명 등 2개사는 '연간 3개'까지 보장 횟수를 제한하고 있다.

브릿지의 최대 보험금 지급액은 보험사별로 최소 40만 원, 최대 100만 원이다. ▲흥국화재 ▲현대해상 ▲삼성화재 ▲KB손해보험 ▲메리츠화재 등  5개 사가 최대 100만 원을 지급한다. ▲에이스손해보험은 40만 원만 지급해 지급액이 가장 낮았다.

브릿지의 경우 11개 보험사가 횟수 제한 없이 보철물 당 보험금을 지급한다. 그러나 ▲하나생명 ▲동양생명 ▲AIA생명 등 3개 사는 연간 3개까지 횟수 제한을 두고 있다.

보장 금액의 많고 적음, 보장 횟수만으로 특정 보험사의 치아보험 상품이 좋거나 나쁘다고 쉽게 단정하기는 어렵다. 치아보철치료 특약 외에 다른 특약에서 보험 가입자가 받을 수 있는 혜택이 다르고, 보험사별 보험료도 크게 차이나기 때문이다.

실제로 치아보철치료에서 상대적으로 보장금액이 적은 에이스손해보험 ‘처브치아안심보험’의 경우 타사보다 저렴한 보험료가 저렴하다.

이번 조사결과 상대적으로 최근 출시된 상품일수록 보장금액이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최근 중·소형 보험사는 물론 삼성화재나 현대해상, DB손해보험 등 대형 보험사들도 수익성이 높은  치아보험 판매에 뛰어들면서 경쟁이 격화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삼성생명 또한 3월 말 이전 치아보험 상품을 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비교적 최근 출시된 치아보험일수록 보장 내역이 많고 보장 금액이 높다”며 “보험사들이 비교적 수익성이 있다고 판단하는 치아보험에서 과다한 경쟁을 벌이고 있기 때문인데, 시간이 지날수록 소비자 입장에서는 매력적인 상품이 많이 출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정우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