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보하기 
기획 & 캠페인
영유아용 비스켓에 설탕 너무 많다
상태바
영유아용 비스켓에 설탕 너무 많다
  • 장의식 기자 jangeuis@consumernews.co.kr
  • 승인 2006.09.19 13:4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생후 7~8개월된 영유아들이 먹는 비스켓에 설탕이 지나치게 많이 들어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기들이 설탕의 함량이 높은 비스켓을 먹게 되면 달지 않는 다른 이유식을 기피, 단백질 등 영양섭취의 불균형을 초래하게 된다.

소비자시민모임이 얼마 전 시중에서 판매되고 있는 영유아용 비스켓 제품에 대한 당 함량실험을 한국보건산업진흥원에 의뢰해 실시한 결과에 따르면 3개의 제품의 총당 함량이 비스켓 100g당 20g을 초과했다.

제품별로는 보령메디앙스(주)의 ‘당근볼, 시금치볼 믹스 팩’이 100g당 30.5g으로 가장 많았고, 일동후디스(주)의 ‘아기밀 냠냠 계란볼’이 29.8g, ‘베이비냇 유기동 티씽비스킷’이 29.2g으로 뒤를 이었다.

특히 설탕 함량은 ‘베이비냇 유기농 티씽비스킷’이 100g당 28.9g, ‘당근볼, 시금치볼 믹스팩’이 28.8g, ‘아기밀 냠냠 계란볼’이 22.2g으로 높았다. ‘당근볼, 시금치볼 믹스팩’의 경우 개별 포장이 2개 들어있어 과자 1개당 12.2g씩 총 24.4g의 설탕을 섭취하게 된다.

이는 하루 섭취 권장치 18.25g을 훨씬 넘는 수치다.

한국영양학회는 지난해 제정한 ‘한국영양섭취기준(KDRIs)'를 통해 0~5개월된 영아의 하루 영양섭취기준은 600kcal, 6~11개월된 영아의 경우 730kcal로 제시하고 있다. 또 세계보건기구(WHO)와 유엔농업식량기구(FAO)는 당 섭취량이 총 열량의 10%를 넘지않아야 한다고 권고하고 있다.

따라서 0~5개월된 영아는 하루 15g 이상의 당(당 1g=4kcal)을, 6~11개월된 영아는 18.25g 이상의 당을 섭취해서는 안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베이비냇 유기농 티씽비스킷’ ‘아기밀 냠냠 계란볼’은 설탕 함유사실과 함량을 표시하지 않았고, 커머스재팬(주)의 ‘치즈스틱’과 ‘당근볼, 시금치볼 믹스팩’은 설탕 함량 표시를 하지 않았다.

소시모 관계자는 “아기용 과자에 설탕을 넣었다는 것은 엄마가 아기에게 이유식을 만들어 먹일 때 돌까지는 설탕, 소금을 가미하지 말라는 원칙에 비추어 볼 때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주요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