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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네시스쿠페 10편 대하시승기> (1) 2000cc터보 대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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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네시스쿠페 10편 대하시승기> (1) 2000cc터보 대해부
  • 김용로 본보 자동차 전문기자 jjimcarrey@hanmail.net
  • 승인 2008.10.17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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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월 13일 국내 최초로 출시된 후륜 기반 '제네시스 쿠페'가 자동차 애호가들의 뜨거운 관심을 한몸에 받고 있다.
 
'제네시스 쿠페'는 2000cc 터보 엔진과 3800 자연 흡기 방식이 얹혀져 과연 진정한 쿠페를 원하는 국내 매니아들의 욕구를 채워줄지가 관심의 촛점이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www.consumernews.co.kr)은 벌써 2.0과 3.8 각각의 수동과 오토 모델을 보유한 제네시스 쿠페 오너들이 포진되어 있는 제네시스 쿠페 동호회 '슈퍼BK'(www.superbk.co.kr)와 연계 초정밀 시승기를 연재할 예정이다.
 
특히 이번 차량은 국내 매니아들의 강력한 퍼포먼스가 예상되고 모터스포츠 전반에 획기적인 새바람을 예고 하고 있어  완전 분석에 가까운 10편의 시승기를 집중 게재해 '제네시스 쿠페'의 모든 것을 해부할 계획이다.
 
 
첫 시승기는  제네시스 쿠페 오너로서  제네시스 쿠페 동호회인 '슈퍼BK'(www.superbk.co.kr)를 운영하고 있는 장길성씨(24세)와  문답 형식의 시승기를 시도했다.
 
장씨는  과거 튜닝 투스카니 오너였고, 현재 튜닝 베라크루즈 오너이며  제네시스 쿠페 오너를 겸해  자동차 업계에서는 프로페셔널 매니아로 유명하다.
 
 
김기자 : 안녕하세요. 이번에 제네시스 쿠페를 구입하셨다는 소식을 듣고 이렇게 찾아왔습니다.
 
운영자 : 반갑습니다. 그 동안 정말 구입하고자 원했던 차량이었는데 이제 실제 오너가 되니 정말 기쁩니다.
 
김기자 : 이번에 구입한 차량은 차량 등급이 어떻게 되죠? 아울러 차량 가격과 보험료는 얼마나 되는지요?
 
운영자 : 음.. 차량가는 3000만원을 약간 넘는 액수입니다. 보험료는 190만원 정도 들었고 차량 등급은 제네시스 쿠페 Turbo R 6단 수동 미션 풀옵션입니다. 원래는 3800cc 차량으로 구입하고자 하였으나 운영진 중에 3800cc 차량을 계약한 오너들이 많아 전반적인 차량의 정보를 위해 2000cc 터보 차량으로 구입했습니다.
 
김기자 : 실제로 차량을  운행하는 동호회이군요. 요즘 보면 그 차량을 구입하지 않은 오너들이 동호회를 운영해 눈쌀을 찌푸리게 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듣던대로 '슈퍼BK'는 실제 오너들의 동호회답군요.
 
운영자 : 그렇죠. 저희 같은 매니아들이 그 자동차를 사랑하고 올바른 정보를 이어가고자 한다면 실제 그 차량을 지닌 오너들이 운영하는 동호회가 살아남았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하지만 요즘 동호회들을 보면  차량을 소유하지 않은 사람들이 엉뚱한 차종의 동호회를 운영하니 정말 답답하기 그지 없습니다.
 
 
김기자 : 아예~ 공감합니다. 그나저나 짧은 시간이었겠지만 이 차량은 운행하면서 느끼신 점을 듣고 싶습니다. 먼저 2.0 터보 수동 차량의 전반적인 성능을 묻고 싶습니다.
 
운영자 : 처음에는 제원상으로는 제로백 8.5에 최고속 240km/h 리밋이 걸려있다기에 제로백 성능에 내심 실망을 했습니다. 하지만 이는 4인 탑승 기준이고 실제로 제가 운행한 바로는 7초 중반대가 나왔습니다. 그리고 초반 가속 이후 고속 성능이 마음에 듭니다.
 
김기자 : 메이커 측의 제원 발표와는 달리 그런 부분이 있었군요. 그렇다면 이 차량의 성능을 비교한다면 국내 어느 차량과 유사한가요?
 
운영자 : 실제로 운행해보기도 하고 그 동안 여러 차량으로 드래그를 해본 결과 그랜져TG 3300cc 모델이나 SM7 3500cc 차량과 성능이 비슷했습니다. 문제는 현대자동차가 3800cc 차량과 차별화를 하기위해 2000cc 차량의 군데군데 다운그레이드 한 것이 너무나도 아쉽습니다.
 
김기자 : 다운그레이드라? 그거 재미난 부분이군요. 어떤 부분이 다운그레이드 된 것 같나요?
 
운영자 : 일단 제로백 성능은 좀더 나올 수 있는 여지가 충분합니다. 풀가속시 자기 제어 프로그램으로 고 알피엠 사용시 차량에 부하가 걸리지 않게는 했지만 오너의 의지에  간섭하는 점은 아쉬웠습니다. 그리고 중반으로 접어들면서 고 알피엠으로 가면 역시 제어가 들어와 모빌의 험한 운전을 차량 스스로가 보호하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김기자 : 실제로 그렇다면 너무나도 아쉬운 부분이군요. 그래도 그러한 제어 프로그램을 뒤로하고 그랜져TG3.3이나 SM7 3.5 차량과 유사한 성능을 보인다면 상당한 수준일듯 싶습니다. 그리고 후륜 기반에서 나오는 다이나믹한 성능도 사뭇 기대가 되구요.
 
운영자 : 그렇습니다. 실제로 서스펜션을 보면 상당히 탄탄하여 코너링이나 노면의 변화에 대응을 잘 하는 편입니다. 집안과 친척 중에도 BMW가 몇대 있는데 이러한 서스펜션의 탄탄함으로 코너링이나 다이나믹한 주행감이 앞선다는 생각입니다.
 
김기자 : 그렇군요. 얼마 전에 제가 타본 BMW 530i 모델의 경우 코너링은 좋은 편에 속했지만 서스펜션의 울렁거림이라든가 노면을 읽는 부분들이 마음에 안들었는데 저도 역시 이 차량을 타본 경험으로는 다소 공감하는 바입니다.
 
운영자 : 그런데 이런 부분을 공개적으로 말씀 드리기가 꺼려지는군요. 이유는 국내 오너들 중에는 외제차 하면 무조건 좋다고 생각하고 외제차를 좋게 평가하지 않으면 난리가 나듯 나서는 네티즌이 많기 때문이죠. 물론 저 역시 일부 인정할 만한 외제차는 충분히 인정하지만 , 반면에 최근 들어 출시되는 국산 차들도 이제 과거와 많이 달라졌다는 생각이 듭니다.
 
 
김기자 : 기본적인 출력 이외에도 다른 부분을 지적하면 어떠한 특징이 있죠?
 
운영자 : 배기의 경우 내경이 58파이에 외경이 61파이 정도 되면서 효울이 좋았던 것 같습니다. 대용량 터보로 교체하거나 달리 크게 출력을 올리지 않는 한 지금의 배기 상태는 좋습니다. 그리고 가속 시 배기음도 은은해 기분좋은 수준입니다.
 
김기자 : 2열의 경우 성인 남녀는 타기 힘들어 보였고, 유아들이 타기에 적당한 것 같았는데 이 부분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운영자 : 이 차량은 쿠페입니다. 저의 입장은 2인승으로서 다이나믹 함과 액티브 한 면을 느끼는데 촛점을 두지 다인승 차량으로 활용되면서 차량 무게나 바디라인에 변화를 주어 주행감을 다소 해치는 부분은 원치 않습니다. 저는 오히려 쿠페다운 모습에만 촛점을 두지 2열은 그다지 신경을 쓰지 않습니다.
 
 
김기자 : 그렇다면 이 차량의 아쉬운 점은 무엇인가요?
 
운영자 : 일단 시각적으로 눈에 확 띄는  부분은 바로 내장재 부분입니다. 대쉬보드나 도어 부분의 싸구려 같은 플라스틱 소재는 정말이지 력셔리 함을 기대했던 제 기대를 좀 실망시켰습니다. 그리고 미끈한 바디라인 때문에  풍절음은 상당히 정숙하고 좋았지만 노면 소음이 올라오는 부분은  좀 아쉬웠습니다.
 
 
김기자 : 풍절음은 괜찮은데 노면음이 올라온다? 혹시 차량을 리프트에 들어올려 하체를 보셨나요?
 
운영자 : 예, 보았습니다. 하체 부분의 방음처리가 부분적이어서 좀더 신경을 써주었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생각합니다. 그리고 흡기 튜닝을 할 부분도 유심히 보았는데 오픈형 흡기 플터를 장착할 경우 보닛을 닫으면 간섭이 생길 소지가 엿보였는데 이 부분도 튜닝 매니아를 위해 메이커 측이 고려해 주었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물론 메이커 측은 이런 튜닝 부분들에 대한 책임은 없지만 말입니다. 그래도 앞으로 각종 모터스포츠에서 이 차량이 두각을 나타내려면 효율을 극대화 할 튜닝 퍼포먼스에 대한 여지도 남겨두어야 한다고 봅니다.
 
김기자 : 그렇다면 기어 변속감은 어떠한가요?
 
운영자 : 기어 변속감은 반응이 빨라서 좋습니다. 국내의 케이블 방식과는 달리 기어 바로 밑에 미션 구동계가 존재하는 직결 방식이라 반응성은 상당히 좋습니다. 이러한 방식은 반응성이 좋은 반면 기어 봉에 떨림이 조금 느껴지죠. 마치 드래그를 할 때 그런 느낌이 들기도 하지만 전반적으로 액티브한 반응이 긍정적으로 평가됩니다.
 
 
김기자 : 다른 아쉬운 점도 있나요?
 
운영자 : 기어노브 주변의 공간성이 투스카니에 비해 좀 부족한 느낌입니다. 예를 들면 핸드폰 하나 두기에 마땅한 공간이 없습니다. 앞으로 핸드폰 거치대는 구입할 생각입니다. 그리고 지상고와 시트포지션은 마음에 듭니다. 하지만 그래도 조금만 지상고를 더 낮추었으면 합니다 다행히 휠하우스 안은 상당히 넓은 공간으로 지상고를 낮출 여력이 충분했고, 또한 회전 반경을 줄이기 위한 대응도 좋았습니다.
 
 
 
 
김기자 : 아, 그리고 다이나모 측정을 해보셨다고 했는데 실제로 어떤 결과가 나왔습니까?
 
운영자 : 이 부분은 상당히 고무적입니다. 실제로 다이나모를 측정해 본 결과 휠마력과 토크가 상당히 제원 수치와 흡사하게 나왔습니다. 이 부분은 국내 차종 중에서 동력 손실율이 가장 적은 차량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실제로 보니 과거 투스카니 엘리사 흡배기 차량보다도 더 높은 수치가 나와 저 역시 놀랐습니다.
 
김기자 : 그렇습니까? 그렇다면 제네시스 쿠페는 어쨋든 '뻥마력'이라는 오명을 현대가 피해갈 수 있겠군요. 다이나모를 측정한 튜닝샾은 어디이며 그 결과는 어떻게 나왔나요?
 
운영자 : 튜닝샾은 인천에 있는 '케리스'라는 곳입니다. 실제로 제네시스 쿠페의 메이커 측 제원은 210마력에 30.5 토크입니다. 그런데 놀라운 것은 다이나모 측정 결과 휠마력은 190마력에 30토크 정도 나왔다는 것입니다. 메이커 측이 주장하는 제원과 상당히 근접했습니다.
 
 
 
 
 
김기자 : 상당히 고무적인 일이군요. 동력 손실율이 적다는 이야기인데 앞으로 튜닝 이후의 모습이 기대되는군요.
 
운영자 : 그렇습니다. 게다가 현대자동차 연구진에서 밝혔듯 고급유를 넣으면 휠마력이 200마력을 상회한다고 하니 다음엔 이 부분을 측정해 보려고 합니다. 터보 차량의 경우 고급유에 대한 결과치가 상당히 긍정적이긴 하죠.
 
 
 
김기자 : 앞으로 이 차량에 대한 튜닝과 퍼포먼스는 어떻게 이어가실 것인지 묻고 싶군요.
 
운영자 : 대용량 타보와 인터쿨러 보강 그리고 거기에 따른 내구성 대응 튜닝을 할 것입니다. 지상고는 조금만 더 낮출 생각입니다. 그리고 서킷은 원메이크 전으로 하여 취미 차원에서 진행, 드래그 전에는 본격적으로 뛰어들 것입니다. 개인적으로 드래그를 무척 좋아합니다. 그리고 최고속도 리밋도 해제할 생각입니다.
 
김기자 : 참으로 부럽습니다. 앞으로 제네시스 쿠페로 멋진 자동차 생활 기대하겠습니다.
 
운영자 : 감사합니다.  그리고 이러한 모든 정보들을  '슈퍼BK'(www.superbk.co.kr)에 공개함으로써 많은 매니아들에게 정보가 될 수있도록 할 것입니다. 기대해 주십시오.
 
김기자 : 장시간 인터뷰 대단히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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