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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거짓말쟁이"..10분에 2번꼴 거짓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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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거짓말쟁이"..10분에 2번꼴 거짓말
  • 연합뉴스 master@yonhapnews.co.kr
  • 승인 2007.02.20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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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 정부가 이라크 반전 여론에 타격을 가하기 중앙정보국(CIA) 요원의 신분을 언론에 누설했다는 의혹으로 시작된 `리크 게이트'.

루이스 `스쿠터' 리비 전(前) 체니 부통령 비서실장은 리크 게이트와 관련해 위증 혐의로 기소됐으며 이번주 배심원단이 배석한 가운데 재판이 열린다.

배심원단의 최대 관심사는 과연 리비가 거짓말을 했는지 여부.

워싱턴포스터 인터넷판은 19일 거짓말과 관련해 재미있는 연구 결과를 소개했다.

매사추세츠대학 사회심리학자인 로버트 펠드먼의 실험 결과에 따르면 거짓말은 흑백 논리가 분명한 법률적 견해가 인식하는 것보다 인간 관계에서 더 복잡한 역할을 한다는 것이다.

그는 위증 혐의에 대해 엄격한 사법절차를 적용하는 것은 `조지 부시 대통령이 노벨 평화상을 수상하는 것'이 현실성이 없는 것 만큼이나 인간 행동의 현실을 반영하지 못한다고 지적한다.

펠드먼에 따르면 일반인들은 10분마다 2가지 정도의 거짓말을 하고 있으며 무려 12가지의 거짓말을 하는 사람들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거짓말쟁이들이 정직한 사람들보다 인기가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펠드먼은 "거짓말이 당신을 인기있게 만들지는 않지만 언제 무엇을 말해야 하는지 언제 퉁명스럽게 굴지 말아야 하는지를 아는 것은 사회적 기술"이라면서 "우리는 마음을 상하게 하는 말을 듣길 원치 않기 때문에 완전히 정직한 사람은 거짓말하는 이들보다 인기가 없을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또 사람들은 때로 다른 사람의 마음을 상하지 않게 하기 위해 선의의 거짓말을 하기도 한다.

펠드먼은 "부모들은 정직함으로 유명한 조지 워싱턴 초대 대통령과 에이브러햄 링컨 전 대통령을 존경하면서도 `할머니의 선물이 맘에 들지 않아도 좋아한다고 말해라'와 같이 자녀들에게 정직해서는 안될 경우를 일러주기도 한다"고 지적했다.

샌타 바버라 캘리포니아대학의 사회심리학자 벨라 드파울로는 연구결과 젊은이들은 최악의 거짓말로 사랑하는 사람이 아프거나 죽은 사실을 숨긴 부모들의 거짓말을 꼽은 반면 부모들은 이런 거짓말이 사랑하는 마음에서 나온 것으로 생각했다면서 "우리는 모든 사람이 정직하길 원하지만 정직이 다른 가치(다른 사람의 감정을 고려해야 하는 상황)와 충돌할 때 어떻게 해야 할지는 분명치 않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사람들이 하찮은 이유로 거짓말을 하면서도 자신이 영웅적 견지에서 거짓말을 한다고 생각하는 경우는 이해하기 힘든 경우.

브랜다이스대학의 사회심리학자 레너드 색스는 "설사 리비 전 비서실장이 자신이 표리부동하다는 것을 언제 증언해야 할지 안다 하더라도 그는 자신이 최선의 이유를 위해 그러는 것이며 이것이 애국자가 되는 길이라고 믿고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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