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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고코리아' 정말 속이 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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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고코리아' 정말 속이 타네
  • vips 소비자 csnews@csnews.co.kr
  • 승인 2007.02.20 17: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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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 나는 서울 강남역 근처에 있는 피부과를 찾아가려고 하던 중 전철역 안에서 뷰티숍 홍보직원을 만나게 됐습니다.

"손님 피부는요. 여드름에 모공관리… "라는 말에 솔깃해서 일단 상담을 받아보기로 했죠.

'Thalgo(달고 코리아)'라는 간판을 달고 강남역 1번출구 바로 앞에 있었습니다.

부원장은 "가수 임창정의 피부를 완전히 고친 사람이 바로 나야. 독일에서 공부도 했어"라는 말에 피부관리를 받는 것도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관심을 보이자 "1년치 집중케어는 1500만원이고 10개월 관리에 1000만원입니다"라고 하더군요.

엄두가 안나 ' 생각해 보겠다'는 뜻을 살짝 내비췄어요.

"(계약서를 내밀며) 직원가로 25%할인해서 750만원까지 해줄게요. 그리고 24개월 할부도 가능하고. 아, 한 달에 30만원만 내면 크게 부담 안 가요"라는 말에 마음이 약해졌습니다.

'10개월치를 모두 결제하라'는 게 짜증났지만 내 피부가 워낙 심각한 상태라 일단 맡기기로 결정했습니다.

주변인들에게 얘기를 했더니 "지불한 돈의 반만 투자해서 피부관리를 받아도 충분히 호전될텐데 뭐하러 그렇게 바가지를 썼냐"는 말에 환불하러 갔습니다.

직원은 "개인샵이 아니라 나도 월급받고 하는거라 마음대로 환불해 줄 수가 없어요. 대신 명절전이니까 150만원 더 깎아드릴게요"라고 하며 내 통장으로 계좌이체를 시켜주기로 했고요.

다음 날 확인해보니 돈이 안 들어왔더군요.

화가나서 피부관리고 뭐고 엎고 싶은 마음으로 '달고 코리아' 피부관리실을 찾아갔습니다.

직원은 나를 보며 "(태연스럽게)아직 안 가셨어요?"라고 하는 거 있죠.

"00씨, 아주머니께 입금시켜주기로 했잖아. 그거 어떻게 됐어? 빨리 텔레뱅킹으로 입금시켜드리고. 아주머니는 일단 피부관리를 받으시고 통장확인 해보세요."

피부관리를 다 받고 근처 은행에 가니 또 송금이 안 된 상태였습니다.

더 화가 나는 것은 송금도 안 시켜주면서 슬슬 약을 올리는 겁니다.

명절 연휴라 쫒아갈 수 없는 상황에 정말 속이 타들어가더라고요.

그리고 계약서에 서명을 한 건 나라면서 환불은 곤란하다고 하는데 무슨 대책이 없을까요.

계약조건에 위약금 사항은 없었고 나처럼 직원가로 저렴하게 해 준 사람은 해당사항이 없다나요.

피부관리실 '달고 코리아' 정말 엿장수 마음대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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