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전 대통령이 검찰출두를 위해 30일 오전 경남 김해시 봉하마을에 위치한 사저에서 간략한 소감을 밝히기 위해 걸어가고 있다.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이인규 검사장)는 30일 오후 1시30분 노무현 전 대통령을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조사한다.
노 전 대통령은 이날 오전 8시 경남 김해 봉하마을 사저에서 나와 침통한 표정으로 "국민 여러분께 면목이 없습니다. 실망시켜 드려서 죄송합니다. 잘 다녀오겠습니다"라고 말한 뒤 청와대 의전버스를 타고 출발했다.
노 전 대통령은 대검 청사에 도착하면 사무국장의 안내에 따라 중수부장실에서 차를 마신 뒤 형 건평씨가 조사받았던 1120호 특별조사실에서 우병우 중수1과장 등으로부터 신문을 받는다.
검찰은 노 전 대통령을 재소환하지 않는다는 방침에 따라 최대한 신속하게 신문을 한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조사량이 방대해서 본인 동의를 얻어 오후 10시 이후 심야 조사할 가능성도 높다.
저녁식사 이후 박연차 회장과 대질심문도예상된다.
중수부는 일단 조사가 끝나는 대로 노 전 대통령을 귀가시킨 뒤 임채진 검찰총장이 검찰 내부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해 다음 주 중 구속영장 청구 또는 불구속기소 여부를 정할 예정이다.(사진=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