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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은 레드클럽은 '바가지' 피부트러블 클럽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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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은 레드클럽은 '바가지' 피부트러블 클럽이냐?"
소비자도 가맹점도 모두 불만… 잘못되면 "원래 그런 피부다" 발뺌
  • 최영숙 기자 yschoi@consumernews.co.kr
  • 승인 2007.04.11 07: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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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은 레드클럽'이 소비자와 가맹점 모두로부터 불만을 사고 있다.

소비자는 "광고와 달리 가격이 저렴하지 않고 피부트러블 등 부작용이 발생해도 책임회피만 하고 있다"며 억울함을 호소하고 있다.

또 가맹점은 "가맹점 교육을 받을 때와 현실이 너무 달라 운영에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며 본사의 무성의함을 꼬집었다.

피부 및 체형관리 전문업체 이지은 레드클럽은 지난 2003년 10월 오픈해 피부관리의 대중화 바람을 일으키며 현재 전국 230여 개 가맹점을 두고 있다.

#사례1=소비자 노영은(여ㆍ27ㆍ서울 은평구 대조동)씨는 인터넷을 통해 레드클럽이라는 피부관리숍이 다른 관리숍에 비해 가격이 저렴하고, 집에서도 가까워 지난 3일 오전 언니와 함께 택시를 타고 레드클럽 서울 연신내지점을 찾아갔다.

피지관리를 제대로 받고 싶었지만 워낙 저렴한 가격이 의심스러워 우선 4000원짜리 기본관리를 받아 보기로 했다.

4000원짜리 기본관리를 하겠다고 하자, 매장 상담원은 "4000원짜리 기본관리를 받느니 집에서 하는 것이 낫다"고 '친절하게' 안내했다. 또 "4000원짜리 손님은 다음에 다시 오겠다고 말은 하지만 절대 안 오더라"며 만류했다.

노씨가 다시 "그럼 1만7000원짜리 베이직을 한번 받아 보겠다"고 하자, 상담원은 "본사에서 4000원짜리 메뉴를 없애려고 만든 메뉴인데 솔직히 피부에 대해 아는 사람들은 안 받는다"고 했다.

화가 난 노 씨가 "그러면 지금 집에 가서 팩이나 하라는 소리냐"고 되묻자 상담원은 그냥 웃을 뿐이었다.

노 씨는 "정말 어이가 없다. 레드클럽 홈페이지에 나온 4000원과 1만7000원짜리 메뉴는 현실적으로 없다는 말이냐"며 "저렴한 가격 때문에 매장까지 방문한 손님에게 이럴 수 있느냐"며 분통을 터뜨렸다.

이에 대해 레드클럽 관계자는 "지점과 통화를 해서 사실을 확인했다. 소비자가 내용을 조금 과장한 부분이 있다. 이번 일은 상담 중에 소비자가 그냥 가버린 상황이며, 현재 당사자끼리 통화를 해서 오해를 풀었다. 또 가맹점에서 간혹 중ㆍ고가의 메뉴를 권하는 사례가 있으나 본사차원에서 점주들을 상대로 엄격한 서비스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례2=소비자 이 모씨의 동생은 작년 12월 7일부터 서울 여의도에 있는 레드클럽에서 피부 마사지를 받았다.

피부트러블이 생겨 레드클럽에 문의하자 "좋아지고 있는 것"이라며 안심을 시켰고, 더 비싼 제품을 사용하면 더 좋아진다고 해서 추가비용을 들여 시술을 받았다.

그러나 피부트러블이 점점 심해졌다. 병원에 문의한 결과 독한 피부마사지 약품이 원인이라고 했다. 병원 치료비는 무려 205만원이 나왔다. 심각한 피부트러블로 인해 대인기피증까지 생겼다.

레드클럽측에 환불과 치료비 배상을 요구하자 "잘못이 없어서 해줄 수가 없다"고 회피했다. 또 원장은 "원래 그런 피부라서 그렇다"고 대수롭지 않게 말했다.

이 씨는 "정말 억울하다. 금전적인 피해는 물론 정신적인 피해까지 심각한 상황"이라며 지난 5일 한국소비자연맹에 피해구제를 요청했다.

#사례3=지방에 거주하는 유 모 씨는 지난 2004년 12월 프랜차이즈 피부관리숍인 레드클럽을 한 번 해보려고 전화로 상담을 한 뒤 약속 시간을 정해 서울 본사를 방문했다.

그리고 간단히 설명을 듣고, '원장교육'을 신청했다.

그러나 교육내용은 실제와 달랐다. 본사에서 직원을 구해준다는 말에 아무런 걱정없이 인테리어를 시작했지만 몇 개월이 지나도 직원은 구해 지지도 않았다. 개점도 하지 못한 상태에서 시간만 자꾸 흘러갔다.

손님이 와도 관리사가 없어 관리를 할 수 없었고, 본사에서는 이런 상황을 알면서도 운영을 계속 종용했다.

그러던중 2005년 3월에야 어렵게 오픈을 하게 되었고, 관리사 한 명이 다른 지방에서 왔다. 그러나 관리사는 두달 후에 그만 두었다. 알고 보니 다른지점의 원장이었다.

교육을 받을 때 본사에서는 "고상하게 돈이나 받고, 손님과 상담을 잘하는 관리실은 흥하고, 원장이 관리하는 관리실은 망한다"고 했지만, 유 씨는 관리사가 없어 직접 관리하는 수 밖에 없었다. 또 투자금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운영을 해야만 했다.

그런데 이번에는 화장품 때문에 손님들로부터 불만이 들어오기 시작했다. 제조 날짜가 너무 오래 됐다는 내용이었다. 본사에서는 화장품용기 제조일이라고 설명했다.

또 일부 품목은 주문이 되지 않았다. 본사는 한꺼번에 만들어지기 때문에 다른 곳도 물건이 다 팔려야 제조가 들어간다고 했다.

뿐만 아니라 관리용 화장품은 반품도 되지 않았다. 담당과에 전화하자 사장한테 직접 전화하라고 회피했다.

이런 상황에서도 다달이 로열티 25만원씩 내야 한다고 요구했다. 유 씨가 본사에서 제대로 해주고 있는 것도 없어 로열티 지급을 거부하자 계약 당시 지급한 보증금 300만원에서 로열티를 빼갔다.

1년 후에도 로열티를 지불하지 않자 내용증명이 날아왔다. 유씨가 법대로 해보자고 버티자 더이상 고지서는 오지 않았다.

이 후 유 씨는 임신 때문에 운영이 어려워 본사에 매장을 팔아 달라고 부탁했다. 교육받을 때 양도인도 알선해 준다고 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본사는 할 사람이 없다고 연락이 왔다. 그래서 유 씨는 어쩔 수 없이 간판을 내리고, 헐 값에 동네 사람에게 인계하고 말았다.

유 씨는 "본사에서는 체인점들에 관리 화장품을 엄청나게 비싼 가격에 판매하고 있다"며 "피부관리숍을 운영한 기간이 나에겐 가장 힘든 시기였다. 지금은 기억하기도 싫다"며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에 털어놨다.

이에 대해 레드클럽측은 "오픈 당시는 본사에서 관리사를 구해주나 이 후 고용관계는 가맹점과 관리사의 문제다.

레드클럽이 피부관리의 대중화를 일으킬 수 있었던 것은 합리적인 화장품 가격에 바탕했기 때문이며, 가격이 비싸다는 것은 이해할 수 없는 부분이다.

화장품 공급에 일부 수급 차질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나 현재 시정조치가 이루어진 상태"라고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에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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