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 캠페인
[건강칼럼]자연이 만든 맞춤 보약 봄나물!
상태바
[건강칼럼]자연이 만든 맞춤 보약 봄나물!
  • 뉴스관리자 csnews@csnews.co.kr
  • 승인 2010.03.23 17:0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윤서(만 5세)는 요즘 부쩍 기운이 없다. 조그만 뛰어놀아도 식은땀을 흘리고 아침에 일어나면 이따금 코피도 흘린다. 낮에는 안 자던 낮잠도 자고 밥도 잘 먹지 않는다. 놀 때도 한 곳에 집중하지 못하고 산만하거나 멍해지는 모습을 보인다. 그다지 허약한 아이가 아닌데 요즘 들어 유난히 피곤해 하는 윤서를 보면서, 엄마는 보약 한 제 먹여야 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허약한 아이는 더 많이 봄을 탄다

 

봄이면 아이들은 어느 때보다 피곤하다. 유치원이나 어린이집의 새 학기가 시작되고 새로운 친구들, 선생님, 교실 등에 적응을 하느라 생각보다 많은 스트레스를 받는다. 날씨 또한 아이를 지치게 한다. 황사, 꽃가루, 심한 일교차, 바람 등으로 인해 면역력이 약한 아이들은 봄철 내내 질병에 시달린다. 비염, 결막염, 천식 등과 같은 알레르기 질환이나 잦은 감기, 장염, 수족구, 볼거리, 가와사키 병, 홍역 등과 같은 감염성 질환 들이 수시로 아이를 공격한다. 때문에 봄에는 기운 없이 늘어져 있는 아이들이 많다.

 

아이누리한의원 광진점 김재윤 원장은 “봄은 일 년 중 가장 생명력이 왕성한 계절이다. 봄의 생명력은 비단 외부 환경에만 있는 것이다. 우리 몸 속에서도 외부환경 만큼이나 오장육부의 대사활동이 활발해진다. 이 때 아이의 오장육부 기능이 허약한 상태면 이런 변화의 리듬을 따라가지 못해 소위 ‘봄을 타는 증상’을 보이게 된다.”고 말한다.

 

봄철, 자연이 만드는 맞춤 보약, 봄나물!

 

한방에서는 쉽게 피곤해지고, 입맛도 잃고, 만사 의욕도 없는 이런 증상을 ‘춘곤증’이라고 한다. 봄이 되면 나무에 따뜻한 기운과 물과 영양분이 필요하듯이, 우리 아이들의 몸도 오장육부의 대사활동이 활발해지면서 기와 혈이 더욱 소모되고 그에 따른 충분한 보충이 필요하다. 허약한 아이일수록 ‘부족함에 대한 보충’이라는 것은 아주 절실해진다. 그런데 다행스러운 것은 이런 아이의 춘곤증에 딱 맞는 맞춤 보약이 자연 속에 있다는 것이다.

 

바로 봄나물이다. 봄나물에는 나른해진 몸의 피로를 회복시키고, 떨어진 입맛을 돋우는 특별한 힘이 있기 때문이다. 특히 봄나물의 여린 순은 기와 혈액의 흐름을 좋게 하고 몸 안의 자연 치유력(면역력)을 한껏 높여주는 효력도 있다.

 

한의원에서도 봄철에 먹이는 한약은 이런 봄나물이 가진 효능과 비슷한 것을 쓴다. 자소엽과 진피 등의 약재가 들어간 한약은 식욕부진을 해결하고, 인삼과 황기 등의 약재가 들어간 한약은 허해진 기운을 보강하여 쉽게 피로해지지 않게 한다. 또한 시호와 황금 등이 들어간 한약은 봄철 잔병치레에 시달리지 않도록 면역력에 힘을 실어준다.

 

다양한 조리법으로 쓴맛 나는 봄나물 변신시키기

 

대표적인 봄나물은 냉이, 달래, 씀바귀, 쑥, 미나리 등이다. 단백질, 칼슘, 철분이 많은 냉이는 방에서는 소화제로 쓰일 만큼 위나 장에 좋은 채소이다. 비타민 C가 특히 많은 것으로 유명한 달래는 피로회복과 면역력 증강에 효과가 있다. 성질이 찬 미나리는 수분과 섬유소가 많아 적게 먹어 변비로 고생하는 아이라면 권할 만하다. 쓴맛이 나는 씀바귀와 쑥은 봄철 식욕부진에 걸린 아이에게 딱이다. 특히 쑥은 비타민 C가 많아 감기 예방에 좋고, 각종 비타민과 엽록소가 많아 각종 호흡기 질환, 알레르기 질환에도 효과가 있다.

 

그런데 문제는 몸에 좋은 봄나물을 아이에게 어떻게 먹이느냐는 것이다. 아이들은 봄나물이건 뭐건 채소는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보약처럼 좋은 봄나물이라도 아이가 먹어야 효과를 본다. 그렇게 하려면 아이가 좋아하도록 조리해야 한다. 일단 모든 봄나물은 익혀서 먹인다. 아이들이 싫어하는 채소의 쓴맛과 이물감을 줄일 수 있다. 익힌 채소는 아이가 특히 좋아하는 드레싱이나 고기와 함께 낸다. 샤브샤브 고기 속에 채소를 조금 넣고 먹게 하거나 잘게 썰어 완자로 만들어 유아식으로 활용할 수도 있다. 죽이나 국속에 넣어 이유식으로 줄 수도 있고, 좋아하는 과일 안에 조금 넣어 주스를 만들거나 튀기거나 전으로 만들어 간식으로 줄 수도 있다.

 

도움말=아이누리한의원 광진점 김재윤 원장

 

 

 


주요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