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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호 A/S 기사 "잦은 고장, 나도 창피해 죽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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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호 A/S 기사 "잦은 고장, 나도 창피해 죽겠어요"
  • 이은주 소비자 csnews@csnews.co.kr
  • 승인 2007.01.19 08:05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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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완주에 거주하는 나는 지난 2003년쯤 어머니의 계원(계에 든 사람)분을 통해 약 200만원을 주고 '청호 김치냉장고'를 구입했습니다.

준비할 게 많은 결혼 초기라서 김치냉장고 뿐만 아니라 정수기도 같이 구매했지요. 타사 제품보다 월등히 비쌌지만 '청호'라는 글로벌 기업을 믿었기 때문이죠.

한참동안 잘 썼습니다. 그런데 4년 정도 되니 '김치냉장고'가 고장나더라고요. 어쩔 수 없이 '청호'에 애프터서비스(A/S)를 불렀죠.

여느 서비스 기사님과는 달리 "이것 때문에 창피해 죽겠다. 돈도 많이 들고 고쳐도 금방 고장 날테니 새로 사는 것이 낫다"고 하는 겁니다.

게다가 기사님은 "누수 고장으로 용접을 하지만 그래도 또 고장날 겁니다"라고 다시 말해주더군요.

기사의 말이 양심적이긴 하지만 이번에 수리해서 무려 30만원이란 돈이 나간데다 덩치도 큰 것을 바라보자니, 또 버리자니 속이 썩네요. 그렇다고 좋은 제품으로 바꿀 형편도 안되고.

그리고 기사분의 말에 따르면 '청호'에서는 1 ~ 2년 안에 고장난 김치냉장고를 회수(리콜)해 줬다며 현재는 안 판다는군요. 이 물건을 만든 회사도 부도났다고 하고요.

나 참 어이가 없네요. 이름도 모르는 제품(공짜)을 몇 년째 잔고장 없이 쓰고 있는 친구가 무척 부럽게 느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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춥다 2007-01-19 20:46:15
망하는데는 다~ 이유가 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