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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1위 GS홈쇼핑은 '불량상품 판매 채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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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1위 GS홈쇼핑은 '불량상품 판매 채널'"
중국산 TVㆍ침구세트 등 엉망… 회사측 "유통회사에 왜 항의하나"
  • 백상진 기자 psjin@consumernews.co.kr
  • 승인 2007.02.14 07:54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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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유통전문 1위 기업인 GS홈쇼핑(사장 허태수)이 도저히 사용할 수 없는 ‘불량 제품’까지 버젓이 판매해 피해 소비자들의 분노를 사고 있다.

GS홈쇼핑은 지난해 매출액 5759억원, 영업이익 701억9500만원, 순이익 511억9000만원을 기록했다. 국내 최대 인터넷 쇼핑몰인 GS이숍과 강남케이블TV 등을 운영하고 있다.

그러나 교환이나 반품 보증, 선환불 서비스 등 소비자 피해구제는 자사 홈페이지의 홍보와는 달리 인색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자사 홈페이지는 국내 최초로 24시간 고객상담, 30일 이내 교환·반품·환불 보증, 선환불 서비스, 실명제 서비스, 해피콜 서비스, 리콜 서비스 등을 제도화하고 배달일 예고, VIP여성배달원 등의 서비스를 속속 선보이며 고객 만족도가 가장 높은 홈쇼핑 회사로 소개하고 있다.

소비자 김 모 씨는 부모님께 드리려고 지난 3일 GS홈쇼핑에서 하이얼 TV를 1대 구입했다.

그런데 TV를 켜면 플라스틱 타는 냄새가 났다. 애프터서비스(A/S) 신청을 했다. 일주일만인 9일 기사가 방문했다. 그는 “새 제품이라서 일주일 정도는 냄새가 난다”며 대수롭지 않게 말했다.

그래서 “이런 경우가 있냐”고 물어봤다. 기사분은 “이번 건을 포함해 2번 정도 있었다”며 “하자는 아니다”고 답변했다.

김 씨는 “집안이 온통 플라스틱 타는 냄새로 미칠 것 같다. 환기를 시켜도 소용 없다. 옷이랑 이불이랑 냄새에 찌들어 밖에 나가면 창피해 죽겠다. 피해보상 해달라는 것도 아니고 환불이나 냄새 안나는 물건으로 바꿔달라는 것도 안된다니 정말 어처구니 없다”고 불만을 쏟아냈다.

소비자 이 모 씨는 지난달 초순쯤 TV에서 GS홈쇼핑 광고를 보고 극세사침구 세트를 5만원 주고 구매했다. 깨끗하게 사용하려고 3만원을 들여 드라이클리닝까지 했다.

그러나 하루 뒤부터 보풀이 여기저기서 생겨났다. 옷에 보풀이 묻어 도저히 이불을 사용할 수가 없을 정도였다. 방 이곳저곳에도 보풀이 돌아다녔다.

GS홈쇼핑과 제조회사(동진침장)에 연락해 상황을 설명하고 보상을 요구했다. 홈쇼핑과 제조회사측은 상품을 반품하면 상품에 대한 보상만 해준다고 했다.

이 씨는 “하루밖에 안쓰고 망가진 불량품을 판매하고 상품에 대한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소비자 윤 모 씨는 지난해 12월 중순쯤 LG홈쇼핑을 통해 차량용 내비게이션(하이온 2700T)을 샀다.

제품 상태를 확인하기 위해 포장을 뜯어 기능을 확인하는 도중 길안내 포지션이 조금씩 틀리고, DMB수신상태가 다른 제품에 비해 떨어지는 느낌을 받았다.

GS홈쇼핑에 반품을 요청했지반 포장을 뜯었다는 사유로 거절당했다.
또 소비자 성 모씨는 지난해 11월 GS홈쇼핑을 통해 HP컴퓨터를 100만원 가까이 주고 샀다. TV에서 홍보할 때는 고장도 없고 성능도 좋다고 했다.

그러나 1주일 지나면서부터 컴퓨터가 다운과 작동을 번갈아 반복하더니 최근 한 달 정도는 아예 작동을 하지 않았다.

홈쇼핑측에 전화하니 “A/S 받아 쓰라”고 말했다.

성 씨는 “팔 때는 언제고 이제와서 고쳐 쓰라고 하니, 그 것도 한 달 조금 넘은 컴퓨터를 누가 고쳐 쓰겠느냐”며 “동네 조립컴퓨터도 아니고 대기업의 횡포가 너무 심한 것같다”고 항의했다.

이에 대해 GS홈쇼핑 관계자는 “홈쇼핑은 상품 제조회사가 아니고 유통업체”라며 “상품에 대한 불만을 유통업체에 제기한다는 것은 납득하기 어려운 일”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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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개 2007-02-14 08:42:15
더런 GS쉑히들. 팔아먹고 나면 끝인가. GS 원래 질이 안좋은 동네야, 가까이 가지마

머니이게 2007-03-23 13:58:57
gs라는 브랜드를 믿고 구매했으므로 당연히 판매자쪽에도 책임이 있는거죠!
우리나라 대기업들의 기업윤리 정말 개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