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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유업 '사카자키균' 이미 아기가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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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유업 '사카자키균' 이미 아기가 먹었다
[사카자키균'은폐'내막(2)]리콜광고ㆍ공고 늑장에 식약청'묵인'의혹
  • 백상진 기자 psjin@consumernews.co.kr
  • 승인 2007.05.04 07:42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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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일유업 등 4개 제품의 이유식에서 사카자키균이 검출된 이후 식품의약품안전청은 "업체에서 자진 회수"했다고 발표했지만, 실제 회수된 제품은 생산된 제품의 일부에 불과한 것으로 드러났다.

매일유업이 식약청에 보낸 3월 20일자 공문 '기타 영ㆍ유아식 제품의 자진수거 및 관리방안 보고'에 따르면 매일유업이 회수한 이유식은 '3년 정성 유기농 쌀 이유식'중 로트번호가 같은 제품(생산일과 유통기한이 같은 제품)뿐이었다.

로트번호가 다른 제품은 그대로 시중에 유통되고 있었던 것이다.

또 같은 로트번호를 가진 제품중에서도 자진회수량은 34.7%인 2211캔에 불과하고, 나머지 65.3%(4161캔)은 식약청이 발표를 미루는 동안 시중에 유통됐다. 이 수치는 재고량을 빼고 계산한 것이다.

재고량을 감안할 경우 사카자키균이 검출된 매일유업 '베이비웰아기설사'(제조일 2006년 10월 18일)의 자진회수량은 1509kg(60%), '3년 정성 유기농쌀 이유식'(〃2006년 12월 11일)은 1051kg(53%), '베이비 사이언스 맘마밀-1'(〃2006년 3월 3일)은 7kg(0.5%)으로 각각 집계됐다.

베이비 사이언스 맘마밀의 회수량이 낮은 것은 다른 제품보다 일찍 생산돼 거의 소진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사카자키균 감염은 제조공정상의 문제이므로 로트번호가 동일한 제품뿐만 아니라 전 제품에 대해 회수를 해야 한다는 지적이 있다.

실제로 작년 남양유업 산양분유에서 사카자키균이 검출됐을 때 국립수의과학검역원이 전 제품에 대해 판매 금지 및 회수를 지시했으며, 해당 업체도 전량 회수처리한 바 있다.

또 회수되지 않은 이유식에 대한 매일유업의 대응조치도 생각해볼 문제다.

매일유업측은 오프라인 매장에 깔린 제품은 전량 수거했으며, 수거되지 않은 제품은 온라인에서 개인대 개인으로 이뤄진 물량 뿐이라고 밝히고 있다. 즉 소비자의 손에 넘어간 제품은 소비된 것으로 판단, 적극적인 리콜조치를 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리콜 공고및 광고조차 제때에 하지 않았다. 이 때문에 식약청도 묵인ㆍ방조했다는 의혹과 비난을 사고 있다.

이에 대해 매일유업 관계자는 “쌀유기농 이유식의 경우 공정이 상이하여 품질유지가 가능하다고 판단되어 계속 생산했다”며 “그러나 사카자키균 검출결과가 나온 직후인 3월 8일부로 단산을 결정하고, 4월3일부로 품목제조 중단신고를 했다”고 밝혔다.

또 다른 관계자는 "이유식은 한달에 한번씩 생산된다. 올해는 2월 9일 이전에 한번 생산했다. 문제가 된 것은 작년에 생산된 제품 6400여캔이다.

일반 매장에 나간 제품은 모두 수거했지만 개인대 개인으로 이뤄지는 인터넷 거래 물량은 수거하지 못했다. 회수하지 못한 분량이 검사대상 제품(작년 생산분) 6400여통의 절반 가량 된다. 이유식은 생산된지 6~7개월이 지나면 대부분 소진된다.

회수량이 적다고 회수율이 낮다고 볼 수는 없다. 회수량에는 소진된 분량이 포함되지 않기 때문이다. 이유식은 보통 구입하고 1~2개월이면 다 먹는다. 한 박스 이상 사가는 소비자는 거의 없다.
그동안 콜센터에 환불을 요청한 소비자도 없었다"고 말했다.

또 식약청이 이유식 생산중단일을 2월 10일이라고 발표한 것도 오해의 소지가 있는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매일유업이 식약청에 발송한 3월 20일자 공문(‘기타 영·유아식 제품의 자진수거및 관리방안 보고’)에 따르면 매일유업이 생산을 중단하기로 결정한 날짜는 3월 8일이었다.

식약청 위해관리팀 이건호 과장은 "회수할 때 확인이 필요하다. 업계에만 맡기지 않고 시ㆍ도나 지방청을 통해 폐기 조치 등을 강화하겠다. 사카자키균은 검출 즉시 발표하겠다.

이와 병행해 권장규격, 가이드라인 등 법적 근거도 마련중이다. 정부입법과 의원입법 두갈래로 추진하고 있다. 사카자키균을 물론 위험성이 있는 다른 물질도 포함될 것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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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희엄마 2007-05-04 11:12:44
저는 남양으로 아이들을 키웠는데요. 작년 남양 알프스산양분유에서 사카자키 나왔다고 해서 분유를 바꿀까하다가 지금도 남양 것을 먹이는데 남양 알프스 산양분유 아직도 온라인쇼핑몰에 판매되던데... 기자분은 확인좀 하고 글을 좀 쓰시죠? 소비자를 대변하는 신문이면 공정하게 기사를 쓰셔야지 남양이나 매일이나 똑같은 회사 너무 한쪽으로 모시는 것 같아...영 보기 그러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