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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폭스바겐 CC 블루모션, 예쁜데 착하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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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폭스바겐 CC 블루모션, 예쁜데 착하기까지?
  • 유성용 기자 soom2yong@csnews.co.kr
  • 승인 2011.07.19 08: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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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쁘고 강하기만 한 게 아니라 착해지기까지 했다.

신개념 4도어 쿠페로 2009년 2월 국내 첫 선을 보인 폭스바겐 CC(Comfort Coupe)가 2년 만에 5인승 블루모션으로 거듭났다.

친환경차답게 CC 2.0 TDI 블루모션은 효율적인 TDI 엔진과 DSG 변속기를 기본으로 다양한 친환경 기술이 적용됐다. 

차가 정지했을 때 자동으로 엔진을 멈추게 하고 다시 움직이면 작동해 연료 소모를 줄이고 연비개선효과를 가져오는 스타트-스탑 시스템, 브레이크를 밟을 때마다 발생하는 에너지를 배터리에 비축하는 에너지 회생 시스템 등이 장착됐다.


지난 1월에 선보인 골프 1.6 TDI 블루모션을 타봤기에 스타트-스톱 기능이 어색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역시 시동이 다시 켜지느라 완만한 출발이 강제돼 성격이 급한 운전자는 불편함을 호소 할 수도 있겠다.

디젤직분사 엔진은 최대출력 170마력과 최대토크 35.7kg·m의 힘을 낸다. 6기통 3,000cc급 가솔린 엔진과 맞먹는 토크를 자랑하며 고속도로에서 진가가 발휘 된다.

시속 160km는 무리 없이 치고 올랐다. 그 이상의 속도도 충분히 냈으나 제동 시 차의 뒤가 흔들리고 쏠리는 등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디젤 특유의 소음은 귀에 크게 거슬리지 않았다.

고속 주행 시 다운포스를 최적화한 에어로다이내믹 디자인을 갖춰 기존 TDI(16.2km/)보다 향상된 17.1km/l의 혁신적인 연비를 구현했다.

성능과 연비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은 CC지만 편의사양도 빠트리지 않았다.

'파크 어시스트 기능'이 장착돼 일렬 주차와 직각 주차를 지원한다. 차선을 유지를 돕는 '레인 어시스트 기능'도 적용됐다.


다만 파크 어시스트는 주차보조시스템이기 때문에 브레이크는 운전자가 조절해 줘야 한다. 레인 어시스트 기능이 활성화 됐을 때는 차선 변경 시 스티어링에 고무줄이 달린 듯 부드럽게 돌아가지 않았다. 안전을 중시한 세팅이겠지만 인위적으로 차선 변경을 할 때는 불편했다. 기자는 결국 이 시스템을 끈 채 주행했다.

디자인은 쿠페형 종결자라 불릴 만하다. 낮은 보닛라인, 완만히 누운 A필러, 뒷좌석 천정이 굽어져 트렁크까지 단일 곡선으로 이어지는 유려한 옆 라인이 자랑거리다.

CC의 옆 라인은 주행 시 다운포스를 발생시키는 리어 스포일러 역할을 하도록 만들어졌다고 한다. 천정을 반을 차지하다 싶은 대형 사이즈의 선루프도 인상적이다. 다만 후방 램프가 다소 산만하다는 느낌이 들어 개인적으로 아쉬움이 남는 부분이다.

가격은 5천190만원.

[마이경제 뉴스팀/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유성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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