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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동후디스도 2세 경영 돌입, 이준수 전무 후계수업 열공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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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동후디스도 2세 경영 돌입, 이준수 전무 후계수업 열공중
  • 지승민 기자 jsm63@csnews.co.kr
  • 승인 2011.12.21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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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금기(79) 일동후디스 회장<사진 우>이 조용한 후계수업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져 이목이 쏠리고 있다.

21일 일동후디스 측에 따르면 이금기 회장의 장남 이준수(45)전무<사진 좌>가 최근 빠른 행보로 경영 전면에 나서고 있다. 이 전무는 지난해 1월  상무로 입사한 뒤 1년 반 만인 올해 7월 전무이사로 승진했다.

이 전무는 서울대학교 컴퓨터공학과 석사 과정을 마친 뒤 삼성전자 수석연구원을 거쳐 서던캘리포니아대학교에서 박사과정을 이수했으며 2005년 하반기부터 숙명여자대학교에서 조교수로 재직했다.

이와 관련해 일동후디스 관계자는 “후계 경영을 위한 작업이 2년 가까이 진행 중이라고 볼 수 있지만 세대교체에 대한 정확한 시기는 아직 결정된 바 없다”고 말했다.

일동후디스는 지난 1996년 당시 일동제약의 대표를 맡고 있던 이 회장이 경영난에 처한 남양산업의 인수를 결정하면서 자회사로 탄생했다. 매출규모는 지난해 기준 975억원, 영업이익 19억원에 이른다.

남양산업은 1970년 국내 최초로 ‘종합 이유식 아기밀’을 개발한 유아식 전문 업체다. 이 회장은 ‘후디스아기밀’ 등 유아식을 재 런칭하고  건강식, 영양 보충식 등으로 상품을 다양화했다. 2008년부터는 유가공 식품 분야에도 진출, 차별화된 고품질의 우유와 발효유 제품을 개발, 종합식품기업으로의 도약을 꾀하고 있다.

이 회장은 지난해 6월부터 일동제약 경영에는 손을 떼고 일동후디스 경영에만 전념하고 있다. 당시 최대 주주의 취약한 지배구조로 인해 2대주주의 ‘경영참여 선언’ 등 잦은 경영권 분쟁이 일자 이 회장은 주주제안을 받아들여 일동제약에서 용퇴를 결정했다.

이 회장은 일동제약의 대표상품인 ‘아로나민골드’를 개발한 장본인으로서 1960년 일동제약에 평사원으로 입사해 1971년 전무이사로 승진하면서 실질적인 경영 책임자가 된 입지전적인 이력을 갖고 있다.


1984년 대표이사에 선임된 후 오너 윤원영 회장과 공동으로 경영을 맡아 ‘오너 같은 CEO’라는 평가를 받으며 2010년까지 26년간 대표이사 임무를 수행해왔다.

이금기 회장은 현재 일동후디스 지분 33.1%(특수관계인 포함)을 보유해 일동제약(33%)과 거의 비슷한 지분을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일동제약 내에서도 최대주주는 윤원영 회장(6.42%)에 이어 5.47의 지분율로 2대주주에 등재돼 있다.

한편 일동후디스는 올 들어 국내분유시장 점유율이 기존 12%대에서 20%로 껑충 뛰어오르며 남양유업(51%)에 이은 2위 자리에 올랐다. 매일유업은 지난 3월 안정성 논란의 여파로 시장점유율이 이전 35%에서 16%대로 떨어진 상태이며 파스퇴르유업이 7% 가량을 차지하고 있다.

[마이경제 뉴스팀/소비자가 만드는 신문 지승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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