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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침없던 CJ오쇼핑 '이해선 호', 동방CJ 쇼크로 '흔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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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침없던 CJ오쇼핑 '이해선 호', 동방CJ 쇼크로 '흔들'
  • 박신정 기자 912shin@csnews.co.kr
  • 승인 2012.04.19 08: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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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오쇼핑의 이해선 대표가 최근 근심에 싸였다.


큰 폭의 성장세로 거침없이 질주해 오던 CJ오쇼핑이 최근 동방CJ 지분 매각 소식에 주가가 폭락하는 등 쇼크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


중국 프리미엄이 사라지면 성장성 둔화로  이어질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와 함께 헐값매각 논란까지 이는 등 파문을 낳고 있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CJ오쇼핑의 시가총액은 최근 12거래일 사이 무려  4천600억원이 증발했다. 주가는 이달 들어 28%나 빠졌다.


지난해부터 코스닥 시장에서 시가총액 기준 2,3위를 기록하던 CJ오쇼핑은 순식간에 5위권으로 밀려나고 말았다.


CJ오쇼핑은 올해 들어 수익성이 악화되면서 주가가 하락세 국면에 접어들다 동방CJ 악재에 그만 곤두박질치고 만 것.


18일 CJ오쇼핑의 주가는 전거래일과 동일한 19만1천5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장중에는 18만6천300원까지 떨어지면서 52주 최저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CJ오쇼핑이 지난 13일 동방CJ의 지분 11%를 중국 미디어그룹의 자회사인 CHS홀딩스에 매각한다고 밝히면서 주가 하락세는 급물살을 탔다. 지난 16일에는 가격제한폭까지 떨어지는 등 직격타를 입었다. 


CJ오쇼핑 주가는 지난 2월 3만원대를 돌파했고 딱 작년 이맘때 쯤 만해도 2만원을 살짝 웃돌았었다. 하지만 최근 주가는 1년 전 수준에도 못 미치는 등 코스닥 톱 기업의 위상이 흔들리고 있다.


이날 코스닥 지수는 미국의 주요 기업실적 호조와 유럽 재정위기 우려 완화가 호재로 작용하면서 전날보다 0.65% 오른 503.63를 기록했다.



▲ CJ오쇼핑 주가동향.
 


CJ오쇼핑은 “미래성장을 위한 투자재원 확보목적으로 동방CJ의 지분을 502억6천만원에 매각한다”고 밝혔다. 동방CJ 지분 매각대금으로 베트남, 인도 등에 홈쇼핑 상품을 공급하는  IMC 사업에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헐값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메리츠종금증권 유주연 연구원은 "동방CJ 지분 매각으로 중국 프리미엄이 소멸됐다"며 "금번 매각 금액 502억원은 2012년 예상 동방CJ PER 9X로 목표주가에 계상되었던 40X 감안하면 현저히 낮은 수준"이라고 전했다.  


인구 15억명으로 추산되는 중국의 거대소비 시장에 국내 유통업체들이 앞 다퉈 진출을 꾀하고 있는 가운데 CJ오쇼핑의 동방CJ 투자는 그동안 성공적인 케이스로 평가돼왔다. 동방CJ는 중국 홈쇼핑 업계 1~2위를 다투고 있다.


이때문에 지난해부터 CJ오쇼핑의 해외사업 부문의 경쟁력이 투자매력도를 높여왔지만 이번 지분 매각으로 투자심리를 냉각시켰다는 분석이다.


CJ오쇼핑은 이번에 동방CJ홈쇼핑 보유지분 26.8% 중 11%를 매각해 15.8%의 지분율을 유지하게 됐다. 기존 경영진 및 운영체제 변동은 없다. 하지만 이번 지분 매각의 배경에 중국 정부가 동방CJ홈쇼핑의 중국 증권시장 IPO승인을 조건으로 외자계의 지분률을 낮출 것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져 중국사업 전반에 난항이 예고되고 있다.


[마이경제 뉴스팀/소비자가 만드는 신문=박신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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