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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 코란도C, ' 국민 SUV' 이름값 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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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 코란도C, ' 국민 SUV' 이름값 하네"
  • 유성용 기자 soom2yong@csnews.co.kr
  • 승인 2012.04.23 17: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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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자동차 코란도C의 네이밍에는 다양한 뜻이 담겨 있다.

'한국인은 할 수 있다(Korean can do)'라는 뜻으로 흔히 알려져 있으나 '한국인의 의지와 힘으로 개발한 차(Korean do it)', '한국땅을 뒤덮는 차(Korean land over)', '한국을 지배하는 차(Korean land dominator)' 등으로도 해석된다.

작년 2월 5년 만에 4세대로 부활한 코란도C는 인도 마힌드라에 매각된 쌍용차 경영 정상화의 희망이기도 하다.

1974년 출시돼 최장수 모델로 국내 기네스북에 오른 코란도는 56년 자동차 역사를 지닌 쌍용차를 SUV 전문 기업으로 발전시킨 대표 모델이기도 하다.


코란도 1세대(1974년 10월~1983년 2월) 모델은 지난 1954년 하동환 자동차 제작소로 출발한 쌍용차가 1974년 신진자동차와 합작을 통해 내놓은 신진지프다. AMC(American Motors Corporation)와 기술계약 체결을 통해 하드탑, 소프트탑, 픽업 등 다양한 모델로 출시됐다.

2세대 모델(1983년 3월~1996년 6월)은 1981년 거화로 상호명을 변경한 신진자동차가 2년 뒤인 1983년 자체 생산하던 지프에 '코란도'라는 이름을 붙이며 탄생했다.


'Korean do it'이라는 의미도 이때 만들어졌으며 당시 시대적 상황을 잘 표현한 브랜드로 회자되고 있다. 새 이름의 코란도는 출시 1년 만에 일본 수출에 나서기도 했다.

1986년 쌍용그룹이 거화를 인수한 동아자동차 경영권을 차지하며 코란도는 스테이션웨건형 코란도훼미리 출시 등 새로운 모습으로 변모하기 시작했다.

1993년부터 KJ 프로젝트로 3년간의 개발 끝에 출시된 3세대 코란도(1996년 7월~2005년 9월)는 벤츠엔진을 탑재하고 독창적인 스타일로 새롭게 출시됐다.


코란도는 지옥의 랠리라고 불리는 아르헨티나 팜파스 랠리, 멕시코 바하 랠리 등에서 우승하며 성능을 입증했고 대학생들이 가장 갖고 싶어 하는 차로 각광 받으며 전성기를 맞았다. 코란도를 갖고 싶어 쌍용차에 입사했다는 신입사원이  속출했을 정도다.

총 36만여대가 팔렸으며 출시 9년 뒤인 2005년 단종되면서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4세대 코란도는 우여곡절 끝에 탄생했다. 2009년 모회사였던 중국 상하이차가 경영권을 포기했고 쌍용차는 법정관리와 77일간의 노조 공장점거 파업으로 해체 위기까지 내몰렸다. 코란도C의 개발도 늦춰질 수밖에 없었다. 연구원들은 연구소가 점령당했지만 협력업체를 전전하며 개발에 매진했다. 신차만이 쌍용차가 살 수 있는 유일한 길이었기 때문이다.

이유일 쌍용차 공동관리인도 말했듯 코란도C는 쌍용차가 임금 지급을 미루면서까지 비용을 아껴 만든 눈물의 차로 2011년 2월 출시됐다.


코란도C는 내수 1만615대 수출 2만9천997대 등 총 4만612대를 판매했다. 올해도 지난 2월 상품성을 대폭 개선한 2012년형 코란도C를 새롭게 선보이며 3월까지 내수 2천794대 수출 6천463대 등 총 9천257대를 팔며 기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 같은 판매 추세라면 코란도C는 올해 3만7천여대를 팔아 쌍용차 전체 판매 목표 12만3천대의 30%를 책임지게 된다.

코란도C는 도심형 크로스오버차량(CUV)으로 도심주행에 적합한 일체형 모노코크 바디를 비롯해 버튼 시동 스마트키, 정속 주행 크루즈 컨트롤, 하이패스 등 각종 편의장치를 갖췄다. 디젤 엔진을 탑재해 최고출력 181마력, 최대토크 36.7㎏·m의 폭발적인 힘을 냄에도 탁월한 정숙성을 보여준다. 가격은 2천35만원~2천785만원이다.

2012년형에는 운전 중 안전한 휴대폰 사용이 가능한 블루투스 핸즈프리와 블루투스 오디오 스트리밍, 열선 스티어링 휠, 하이브리드 와이퍼, 2열 중앙 3점식 시트벨트 등이 신규 적용됐다.

[마이경제 뉴스팀/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유성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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