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 캠페인
삼양사 김윤 회장 종합식품사 승부수 '통했나?'
상태바
삼양사 김윤 회장 종합식품사 승부수 '통했나?'
  • 임수영 기자 imsuyoung@csnews.co.kr
  • 승인 2012.04.27 08:5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삼양사가 종합 식품회사로 빠르게 진화하고 있다.  김윤 회장이 나서 소재식품 등 B2B(기업간 거래)에 국한돼 있던 사업 포트폴리오를 홈메이드 제품 및 외식사업 분야로 빠르게 재편하고 있다.  

설탕, 밀가루, 소맥분 등 소재 중심의 사업이 외부적인 환경 변화에 취약하고 수익성에서도 한계를 보이는데 따른 타계책으로 풀이되고 있다. 

실제로 삼양사는 작년 국제곡물가, 원당 등 원재료가 상승 여파로 영업이익이 하락했다. 연결기준 매출액은 1조1천808억원으로 전년대비 11%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28% 감소했다. 영업이익률도 전년보다 1.7%p나 낮아졌다.


삼양사 관계자는 “소재부문에 한정된 포트폴리오로는 외부환경 변화에 유연한 대응이 힘들기 때문에 식품군 통합 시너지를 통한 수익성제고와 다양한 수익원 발굴을 시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삼양사는 올해 홈메이드 사업 및 신규 카테고리 확장, 유통력 강화 등 B2C 사업부문을 식품그룹 신성장 동력으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삼양사는 이에 따라 최근 식품소비재BU를 신설하고 설탕∙밀가루∙전분당 등 기존 소재기술을 활용한 홈메이드 제품군을 강화하고 있다.

현재 ‘큐원’ 브랜드로 출시되는  홈메이드 제품 '브라우니 믹스’, ‘아이스크림 믹스’ 등이 인기를 얻고 있다.  작년 5월 출시된 두 제품은 출시 한 달 만에 10만개 이상 팔리는 기염을 토했다.

홈메이드 믹스는 단순히 손으로 젓거나 전자렌지에 돌리기만 하면 되는 등 간편한 제조 과정이 바쁜 일상과 고물가에 지친 소비자의 니즈에 적중한 것으로 분석됐다.

홈메이드 믹스의 인기로 믹스 제품을 생산하는 계열회사 삼양밀맥스도 덩달아 작년 매출액이 전년대비 16% 증가한 1천366억원을 기록하는 등 성과를 거뒀다.

이와함께 식품업계의 웰빙 트렌드를 반영해 유기농, 저칼로리 및 다이어트 시장에도 출사표를 던졌다.

삼양사가  작년 12월 출시한 ‘큐원 비디랩’ 체중조절용 선식, 시리얼은  톱스타 유이, 공현주 등 모델을 앞세워 성공적으로 시장에 안착했다.   큐원비디랩은 출시 2개월만에 10억원을 웃도는 매출액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외식사업도  강화하고 있다. 

직영체제로 운영 중인 세븐스프링스는 작년 매출액이 전년대비 11% 증가한 300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11억원으로 전년도 12억원보다 1억원가량 소폭 감소했고 순이익은 전년과 동일한 10억원으로 집계됐다. 작년 영업이익률은 전년대비 0.8%p 소폭 하락한 3.7%를 나타냈다.


최근 세븐스프링스 청주점을 오픈한 삼양사는 올해도 매장 확장에 주력해 올해 안에 10개 이상 신규매장을 오픈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세븐스프링스 전국 매장 수는 서울지역 10여개를 비롯해 총 17여개에 이른다.

또 다른 외식 브랜드  ‘믹스앤베이크’ 베이커리 카페는 현재  올림픽공원점, 코엑스점, 여의도점, 타임스퀘어점 4개를 운영하고 있다.

삼양사 관계자는 "믹스앤베이크는 안테나샵 형태로 운영되고 있으며 확장보다는 유지에 충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삼양사 주가는 26일 전거래일 대비 1.27% 하락한 4만2천900원에 장을 마감했다.

[마이경제 뉴스팀/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임수영 기자]

주요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