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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BMW 뉴X5, 얌전한 운전자라면 눈길도 주지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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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BMW 뉴X5, 얌전한 운전자라면 눈길도 주지마라
  • 유성용 기자 soom2yong@csnews.co.kr
  • 승인 2012.05.15 08: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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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 심장이 터질 정도로 밟아 달라고 떼 쓰는 것 같았다. BMW 뉴 X5 xDrive 40d의 운전석에 앉아 거리를 내달려본 소감이다.

가속 페달과의 첫 만남에서부터 X5의 묵직함이 느껴졌다. 기분 좋은 중저음 디젤 배기음은 보너스다.

하지만 한적한 지방 도로로 나가 시속 60~80km로 달린 X5는 굽은 길과 직선도로를 막론하고 뒤뚱거렸다. 엉덩이를 얼마나 씰룩거렸는지 뒤따라오는 차량에 부끄러울 정도였다.

차체 바닥이 단단해 '통통' 튀는 느낌은 더했다. 중대형 프리미엄 SUV가 맞나 하는 의문을 가득 품은 채 고속도로에 몸을 실었다.


X5는 '변신'했다. 물 만난 물고기처럼 가속페달에 즉각 반응했다. 시속 100km에서 160km까지 가속감은 정말 부드러웠다. 잠시 한 눈 팔다 계기판 속도를 보고 놀라 황급히 오른 발에 힘을 빼는 동작을 반복할 정도로...

통통 튀던 차체도 바닥에 밀착했다. 200km 이상 속도에도 무난히 내달렸다.

심통이 단단히 난듯한 티타늄 키드니 그릴이 왜 그런 표정을 짓고 있는지 단 번에 이해가 되는 대목이었다.

실내 공간도 넓다. 5인 가족과 유아가 한 명 더 자리를 보탰음에도 실내는 부족함이 없었다. 머리 위로 펼쳐진 파노라마 썬루프는 가슴이 확 트이는 개방감을 제공한다.


X5는 지난 1999년 BMW가 스포츠 액티비티 비히클(SAV)이라는 새로운 장르를 개척하며 출시한 모델로 전 세계적으로 160만대 이상 판매됐다.

현재 국내 시판 중인 모델은 2010년 5월 디자인과 엔진성능이 개선된 페이스리프트 차량이다. 시승차는 작년 8월에 추가된 디젤 모델이다.

프런트 에이프런과 안개등 위치, 리어 에이프런 등 BMW X모델 특유의 DNA를 유지하면서 앞 뒤 범퍼 디자인이 보다 강렬하게 바뀌었다. 새롭게 디자인된 후미등은 각각 두 개의 LED 라이트 뱅크를 포함해 야간 주행 시 BMW 특유의 L자형 디자인을 완성시킨다.

또 X5는 이피션트다이내믹스 기술이 적용돼 강력한 성능에 우수한 연료 효율성까지 갖추고 있다는 평을 받고 있다.

최고출력 306마력, 최대토크 61.2kg.m의 막강 파워로 스포츠 디젤의 진수를 보여주면서도 연비는 리터당 13.3km로 비교적 탁월하다.

다양한 편의장치도 갖췄다. 헤드업 디스플레이를 비롯해 주차거리 경보기능(PDC), 탑 뷰, 하이빔 어시스턴트 등 운전자 보조시스템이 적용됐다. 운전자 체형에 맞체 핸들 높이도 조절할 수 있다.

가격은 1억690만원이다. 시내 주행, 얌전한 주행을 할 사람이라면 X5에 눈길 줄 필요가 없을 듯하다.

[마이경제 뉴스팀/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유성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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