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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뿌연 베란다 유리문 때문에 햇빛도 못보고 살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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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뿌연 베란다 유리문 때문에 햇빛도 못보고 살아~"
  • 조현숙 기자 chola@csnews.co.kr
  • 승인 2012.06.07 08: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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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건설사가 뿌옇게 변하는 베란다 이중유리에 대한 보수 요청을 장기간 무시해 입주자의 원성을 샀다.

업체는 뒤늦게 보수를 약속했지만 장시간 수리 요청을 묵살당한 입주자의 화를 잠재우기에는 역부족이었다.

7일 안성시 공도읍 진사리 김 모(여.43세)씨는 지난 2005년 입주한 쌍용스윗닷홈 아파트 베란다 이중유리에서 습기가 차는 결함이 발생해 불편을 겪고 있다고 털어놨다.

김 씨에 따르면 입주한지 4년이 지난 2009년 즈음부터 베란다와 안방 큰 창 전면이 뿌옇게 변하기 시작했다. 자세히 보니 이중 유리 사이의 진공상태로 있어야 할 공간에 공기가 들어가 습기가 찬 것.

김 씨는 결국 관리사무소에 제품 하자를 항의했지만 '하자보수 기간인 1년이 경과해 수리가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보였다고.

할 수 없이 김 씨는 뿌옇게 습기가 낀 유리창에 씨트지를 붙이고 생활하는 불편을 감수해야 했다. 미관상 너무 지저분해 보여 임시방편으로 처리를 했지만 습기가 차는 면적이 점점 넓어지는 바람에 그마저도 소용없게 됐다.



그러나 최근 김 씨는 같은 아파트 이웃에게서 '이중 유리에 습기차는 현상이 발생해 건설사와 입주자가 반 씩 부담해 보수를 마쳤다'는 이야기를 듣게 됐다.

화가 난 김 씨가 건설사인 쌍용건설에 항의하자 본사 직원이 집을 방문해 현장 사진 등을 촬영하더니 "본사에서 같은 건으로 더 이상 보수를 진행하지 말라는 지시가 내려와서 처리해 줄 수 없다"고 설명했다.

터무니 없는 설명에 방문 및 촬영의 목적을 묻자 "처리 불가능한 상황이라는 의사를 직접 전달하기 위해서"라는 황당한 답에 실소조차 나오지 않았다고.

김 씨는 "같은 현상이 발생한 다른 세대는 보수를 진행해놓고 계속 하자 신고가 접수되니 이제와서 보수를 거부하고 있다"며 "처음부터 잘못 제조된 제품에 대해 시공사가 책임은 커녕 이리저리 말만 돌리고 있는 태도를 보니 기가 막힌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베란다와 안방 유리 전체가 뿌옇게 변한 탓에 낮에 일조량도 눈에 띄게 줄어들어 집 전체가 어둑어둑한 불편을 겪고 있는 상태"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쌍용건설 관계자는 "하자 처리가 늦어진 점 죄송하다. 최대한 빠른 시일내 해결방안을 모색하고 입주자 불만을 해결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답했다.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조현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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