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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온 뚝 … 백화점 의류매장 겨울 옷으로 '물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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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온 뚝 … 백화점 의류매장 겨울 옷으로 '물갈이'
  • 임기선 기자 csnews@csnews.co.kr
  • 승인 2007.10.10 08: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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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백화점들이 겨울 옷 판매 경쟁에 돌입했다.

1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주말부터 체감기온이 크게 떨어지면서 백화점들은 매장의 겨울상품 진열과 준비물량을 확대하고 있다.

현대백화점 신촌점의 경우 지난 8일 시작된 '여성캐주얼 가을/겨울 코트 특집전' 행사에 겨울의류를 구매하기 위한 고객들이 크게 늘어 매출도 예상보다 2배 가량 높게 나타났다.

특히 날씨가 갑자기 싸늘해지면서 트렌치 코트같은 가을의류보다 롱코트, 알파카 코트 등의 코트류와 패딩점퍼 등 겨울의류 반응이 좋았다는 게 현대백화점측 설명이다.

현대백화점 신촌점과 같은 행사를 진행한 목동점, 중동점에서도 겨울 의류 매출이 크게 늘었으며, 특히 이번 주말부터 의류 특집전 행사에 들어가는 나머지 점포들도 쌀쌀한 날씨가 주말까지 계속된다는 예보에 따라 겨울 의류 물량 추가 확보를 위해 준비중라고 현대백화점은 덧붙였다.

현대백화점 김석주 여성캐주얼 바이어는 "날씨가 추워지면서 행사상품 외에 겨울 신상품을 구입하려는 고객들이 많았다"며 "이에 따라 각 브랜드에서도 겨울 신상품 입고 시기를 앞당기고 있다"고 말했다.

롯데백화점도 가을답지 않게 더운 기운이 느껴졌던 지난주까지만 해도 매장에 간절기 상품들이 약 60-70% 정도 차지했으나, 갑자기 기온이 떨어지면서 여성 캐릭터 브랜드들이 매장내 겨울 상품의 비중을 20-40% 정도 순차적으로 늘리며 대응하고 있다.

미샤 브랜드 매장의 경우 이미 매장 전개상품의 80% 이상을 겨울 신상품으로 선보이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예년의 경우 대부분의 브랜드가 보통 가을 세일이 끝난 뒤 겨울상품 전개율을 높였으나 올해에는 예년보다 10여일 일찍 겨울 상품을 진열하고 이번 주를 기점으로 70-80%까지 대폭 늘릴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롯데백화점은 또 트렌치 코트의 경우에도 겨울시즌까지 입을 수 있도록 안쪽에 내피가 달려있는 상품과 원피스 역시 니트 소재로 된 따뜻한 느낌이 나는 올 트렌드 제품들에 소비자들의 눈길이 이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롯데백화점 여성캐주얼MD팀 김소연 MD는 "갑자기 쌀쌀해진 날씨로 인해 간절기 상품 일색이던 매장의 70-80% 이상이 털달린 겨울 의류로 교체되는 바람이 불고 있다"며 "지금이 겨울의류 신제품을 구매하는 적기로 여겨지고 있으며, 실제 매장마다 신제품 문의가 끊이지 않아 추석 분위기를 연말까지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신세계백화점도 9월 셋째주부터 겨울 신상품을 입점하기 시작했지만 비교적 포근한 날씨로 매출이 기대치를 미치지 못했다가 날씨가 서서히 추워지면서 겨울 상품 매출이 늘고 있다고 전했다.

신세계백화점에서는 두터운 니트나 겹쳐 입는 게 가능한 카디건류 등 겨울 의류 매출이 이달들어 9월대비 두 배 정도 늘었으며, 이에 따라 각 매장의 겨울 의류 비중을 현재 70%까지 높였다.

신세계백화점은 또 본격적인 채용 및 면접 시즌을 맞아 정장을 구매하는 고객들도 춘추복보다는 울이나 모 소재를 사용한 겨울 상품을 선택하는 비중이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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