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보하기 
기획 & 캠페인
[시승기]볼보 V60, 크루즈 기능 탁월..벤츠 BMW '안 부러워'
상태바
[시승기]볼보 V60, 크루즈 기능 탁월..벤츠 BMW '안 부러워'
  • 유성용 기자 soom2yong@csnews.co.kr
  • 승인 2012.06.28 08:1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볼보는 국내서 저평가 됐다는 이야기를 가장 많이 듣는 브랜드 중 하나다. 그럼에도 벤츠 BMW 같은 다른 유럽 브랜드에 비해 가격차이가 크지 않아 국내에서는 판매가 부진했다.


그러나 볼보의 달리기 성능은 전혀 뒤쳐지지 않는다. 두 말할 것도 없다.

최근 시승한 볼보 V60 D5 역시 마찬가지였다.


잘 달린다. 1500rpm의 낮은 엔진 회전 구간에서부터 44.9kg·m의 최대 토크가 발휘된다. 밟는 대로 치고 나가는 느낌이다. 정지상태서 시속 100km/h까지 7.7초면 도달한다.

오히려 너무 큰 힘이 터지는 바람에 가다 서다를 반복하는 시내 주행에서는 울컥거림이 운전석에 고스란히 전달됐다. 엑셀워크에 문제가 있나하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단점을 꼽자는 게 아니라 V60의 달리기에는 전혀 문제가 없다는 점을 강조하려는 것이다. 연비도 15.3km/ℓ로 좋다. 서울 부산을 왕복했는데도 연료 게이지는 4분의 1이 남았다.

2400cc 직렬 5기통 트윈 터보 차저 디젤엔진을 장착한 V60의 가격은 5천450만원이다.

BMW의 520d가 6천350만원, 320d가 4천880만~5천650만원인 것과 비교했을 때 아주 싸다고 할 수는 없는 가격이다. 브랜드를 중시하는 국내 소비자들에게는 다소 경쟁력이 떨어지는 것이 사실이다.


사실 운전대에 앉을 때 그 생각을 했었다.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것은 스티어링 왼쪽의 크루즈(정속주행 장치) 버튼. 정속 운전을 휠 키패드 간편 조작으로 할 수 있었다. 시승 기간 동안 가장 매력을 느꼈던 부분이기도 하다.

조작이 쉽다.


크루즈 버튼을 누르고 '+'와 '-' 버튼을 통해 속도를 조절할 수 있다. 최저 30km/h 부터 설정된다. 브레이크를 밟을 경우 크루즈 기능은 잠시 중단 상태가 된다. 다시 버튼을 조작하면 감속했던 속도에서 재설정 할 수 있다.

플래그십 세단을 비롯해 많은 차를 타 봤지만 크루즈 기능만큼은 최고 점수를 주고 싶다. 고속도로 주행을 많이 하는 운전자가 V60의 편안한 크루즈를 경험했다면 BMW나 벤츠에 육박하는 가격은 단점이 되지 않을 것 같다.

외관 디자인은 '자유롭고 다이내믹한 라이프스타일'이란 테마에 걸맞게 스타일리시한 모습을 하고 있다.

V60은 왜건이지만 프론트에서 리어 테일 램프로 이어지는 더블 웨이브의 숄더라인이 차체를 시각적으로 낮춰 쿠페 느낌이 난다.

다이내믹한 드라이빙을 위한 다양한 시스템도 눈길을 끈다.

자칫 굽은 길에서 언더스티어가 발생할 수 있는 왜건의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코너링 트렉션 컨트롤(CTC)이 적용됐다. 시속 40km 이상으로 굽은 길을 주행할 때 차량 안쪽 휠에 제동을 거는 동시에 바깥쪽 휠을 더 많이 회전하게 만들어 부드러운 코너링을 가능케 한다.

볼보의 대표적 안전장치인 '시티 세이프티'도 적용됐다. 시속 30km 이하 주행 시 장애물이 있는데도 운전자가 반응을 보이지 않으면 차가 스스로 브레이크를 작동해 멈춰 선다.

이 외에 주행안전컨트롤(ASC), 접지력제어시스템(DSTC), 액티브 밴딩 라이트(ABL), 경추보호시스템(WHIPS), 측면보호시스템(SIPS) 등 안전사양도 대거 적용됐다.


여유로운 트렁크 공간을 확보하기 위해 4:2:4로 배치되는 보조석 및 뒷좌석 폴딩시트가 적용됐다. 뒷좌석을 모두 접으면 최대 876리터까지 적재 공간이 늘어나 3m 길이의 화물도 적재 할 수 있다.

운전자 편의를 돕기 위해 CD/DVD, 라디오, USB 등 모든 미디어를 통합적으로 컨트롤 할 수 있는 '센서스 시스템' 적용됐다. 내비게이션 화면에서 라디오 주파수나 음량 조절이 표기되지 않는 점은 개선이 필요할 듯하다.

볼보 V60은 지난 2010년 10월 파리모터쇼를 통해 데뷔했으며 국내에는 작년 4월 서울모터쇼 공개에 이어 8월 출시됐다.

한편 최근 V60은 유럽의 자동차 안전성능평가 기준인 유로 NCAP의 충돌테스트에서 대형 가족 차량 부문 최고 안전 등급을 획득하며 볼보의 아이덴티티를 다시 한 번 입증 했다.

[마이경제 뉴스팀/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유성용 기자]


주요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