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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폭스바겐 티구안, 수입 SUV 1위의 품격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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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폭스바겐 티구안, 수입 SUV 1위의 품격은?
  • 유성용 기자 soom2yong@csnews.co.kr
  • 승인 2012.07.24 09: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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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바겐 티구안은 국내 수입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중 가장 잘나가는 차다.

올 상반기 수입 SUV 2위인 혼다 CR-V(810대) 보다도 600대 이상 더 많이 팔리며 1위를 질주하고 있다.

티구안은 6월까지 1천458대가 팔렸다. 월 평균 200대 이상 팔린 셈이다. 작년 9월 신형 모델 출시 후 지난 4월 컴포트 모델이 라인업에 새롭게 추가됐을 때는 월 판매가 300대를 넘어서기도 했다.

현재 대기자가 1천명이 넘는다. 지금 계약해도 신차를 받으려면 5개월 이상이 걸린다는 소리다.


티구안의 인기는 승차감과 편의장치, 연비 그리고 가격 경쟁력 등 기본기를 충실히 갖췄기 때문으로 보인다.

우선 티구안은 SUV지만 차체가 딱딱하지 않은 부드러운 승차감에 날렵한 가속력 등 세단의 장점을 갖췄다.

폭스바겐의 친환경기술인 스타트&스톱, 에너지 회생 시스템 등 기술이 조합돼 연비도 리터랑 18.1km로 좋다.


신연비 기준으로 환산하면 15.4km/l이다. 이산화탄소 배출량 역시 148g/km에 불과하다.

특히 기존 6단에서 7단으로 단수가 높아진 더블 클러치 자동변속기(DSG)와 새롭게 적용된 코스팅 모드는 티구안의 연비를 기존 대비 20% 가까이 개선시켰다.

코스팅 모드는 고속주행 중 운전자가 가속페달에서 발을 떼는 순간 자동으로 기어가 중립으로 변경돼 주행거리를 늘려주는 시스템이다.

7단 DSG는 0.02초 만에 기어 변속이 가능하고 시프트다운 시 변속충격이 전혀 없다는 게 장점이다.

골프 2.0 TDI에 얹힌 2000cc TDI 디젤 엔진이 장착됐으며 최고출력 140마력 최대토크 32.6kg·m의 힘을 낸다.


경쟁 모델로 비교되는 현대차 신형 싼타페의 파워트레인(최고출력 184마력, 최대토크 41.0kg.m)보다는 낮지만 최대토크가 1750~2500rpm의 중저속 영역에서 터져 순간 가속감은 뒤쳐지지 않는 느낌이다.

다만 스포츠모드에서는 rpm 변환 폭만 커질 뿐 고속영역에서의 폭발력을 체감할 수 없었다.

시동을 켰을 때는 디젤 특유의 '칼칼'거리는 소음이 제일 먼저 마중 나왔다. 디젤 부밍음을 싫어하는 소비자라면 선택을 피해야 할 것이다. 조수석 시트 조절이 수동인 점도 흠이다.

풀타임 사륜 구동답게 코너링과 핸들링은 안정적이고 부드러웠다.

외관은 14개의 LED로 구성된 바이제논 헤드라이트가 가장 눈길을 사로잡는다. 후미등은 독특한 두 개의 L자 모양으로 구성됐다. 내부는 T자형 대시보드와 센터페시아 등이 골프를 많이 닮았다.

평행 주차만 가능했던 1세대에서 업그레이드 돼 직각 주차도 가능한 파크어시스트 2.0이 적용됐다. 앞뒤로 각각 40cm의 여유 공간만 있으면 작동이 가능하다.

실제로 작동해 보니 골목과 혼잡한 도로변의 연석과 기타 장애물 등의 인식 능력이 뛰어났다. 주차된 상황에서는 앞뒤 여유 공간이 25cm 씩만 있으면 탈출이 가능하다. 티구안을 타면 김 여사(?) 소리를 듣는 일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티구안의 판매 가격은 2.0 TDI 컴포트가 3천750만원, 2.0 TDI 프리미엄 4천400만원, 2.0 TDI R-Line이 4천740만원이다.(부가세 포함)

한편 티구안은 폭스바겐의 다이내믹 컴팩트 SUV 모델로 2007년 첫 선을 보인 후 전 세계에서 약 70만대 판매량을 기록한 베스트셀링카다.

[마이경제 뉴스팀/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유성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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