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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전기제어 시스템 고장으로 1년간 AS센터만 오락가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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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전기제어 시스템 고장으로 1년간 AS센터만 오락가락
  • 조현숙 기자 chola@csnews.co.kr
  • 승인 2012.07.30 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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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7를 구입한 소비자가 출고 직후 거듭 발생한 제어시스템 오류로 1년째 스트레스만 받고 있다고 울분을 토했다.

제조사 측은 신형 시스템으로 교환을 제안했지만 1년간 고충을 겪은 소비자는 신차교환을 요구하며 갈등을 겪고 있다.

30일 충남 천안시 서북구 백석동 박 모(남.39세)씨는 지난해 8월 르노삼성자동차 SM7을 구입했다가 1년이란 긴 시간동안 차체 결함으로 고생하고 있다고 털어놨다.

차 출고 후 약 두달 후부터 네비게이션이 포함된 순정 전기제어시스템 INS700이 오류를 일으키기 시작했다.

박 씨의 설명에 따르면 운행 중 갑자기 네비게이션의 화면이 꺼지면서 오디오 볼륨이 급상승하기 일쑤였다. 제어시스템에 오류가 나면 에어컨과 오디오가 꺼지지 않는 이상 증상까지 반복됐다고.

첫 증상 발생 직후 박 씨는 서비스센터를 찾아가 시스템 업그레이드를 받았지만 증상은 개선되지 않았다. 지난해 10월 이후 매달 한번 꼴로 서비스센터를 찾아 시스템 업그레이드와 교체 작업을 진행했지만 조금도 나아지지 않았다.

참다 못한 박 씨는 끝내 신차 교환을 요구하고 나섰지만 제조사 측은 단박에 거부했다.

박 씨는 "다른 차에서 정상적으로 돌아가던 제품으로 교환도 해봤지만 오류는 계속됐다"며 "서비스센터에서는 더 처리해줄 수 있는 것이 없다는 입장이지만 신차 교환만은 불가능하다니 어쩌라는 건지 모르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대해 르노삼성자동차 관계자는 "INS 700의 에러부분을 확인했고 기술적으로 보완된 신형으로 무상교체를 안내했으나 고객은 오로지 차량 교체만을 고집하고 있는 상태여서 별다른 추가조치를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언제든 고객이 동의하면 교환 조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박 씨는 여전히 차체 결함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그는 "1년 가까운 시간동안 6번을 교체했는데도 똑같은 상황인데 대체 뭘 더 어쩌라는 거냐"며 "모든 피해는 차를 잘못 뽑은 소비자의 몫이라는 말이냐"며 분통을 터뜨렸다.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조현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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