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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절로 데이터 소진되는 휴대폰, 혹시 복제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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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절로 데이터 소진되는 휴대폰, 혹시 복제폰?
  • 조은지 기자 freezenabi@csnews.co.kr
  • 승인 2012.09.19 08: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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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폰을 전혀 사용하지 않은 상태에서 자동으로 정액데이터가 모두 소진되는 황당한 일이 발생했다.

사용이력과 복제폰 흔적을 발견하지 못한 통신사 측은 공식입장 역시 밝히지 못했다.

18일 광주광역시 동구 산수1동에 사는 박 모(여.42세)씨는 LG유플러스의 'LTE요금제'를 이용하며 사용하지 않은 정액데이터 750MB가 전부 소진되는 황당한 일을 겪었다고 호소했다.

불필요한 배터리 소진이나 데이터 사용을 사전에 막기 위해 휴대폰 사용 후 매일 기본 메뉴로 설치되어 있는 '메모리정리' 기능을 사용하는 습관을 갖고 있다는 박 씨.

'메모리정리'는 백그라운드 등에서 실행 중이던 모든 앱과 실행 메뉴가 종료되는 기능.

지난 8월 초 박 씨는 휴대폰 사용 후 평소대로 '메모리정리' 기능 이용 후 거실에 둔 채 3시간가량 일절 휴대폰을 사용하지 않았다고.

3시간 가량 후 데이터 소진량에 대한 문자메시지 알림이 도착한 것을 확인했지만 데이터 사용량이 많지 않았던 터라  무심히 넘겼다.

하지만 귀가한 딸아이가 박 씨의 휴대폰을 살펴보더니 "아직 월 초인데 데이터를 벌써 다 썼냐"고 물었고 그제야 데이터가 모두 소진된 상태임을 알게 됐다.

박 씨는 LG유플러스 고객센터로 연락해 데이터가 어디에 소진된 것인지 확인 요청했다. 하지만 '데이터가 사용된 내용이 조회되는 사항이 없어 이상하다'며 '복제폰으로 사용된 것은 아닌지 조회해보겠다'던 상담원은 이후 감감무소식이었다.

지난 25일 기다리다 지친 박 씨가 다시 통신사 측으로 문의하자 '복제폰 사용 이력은 없으나 소진된 부분에 대해 보상이 불가하다'는 황당한 답변이 이어졌다. 재차 이의 제기를 하자 20%에 해당하는 720원의 요금을 감면해주겠다는 제안을 했다고.

박 씨는 "사용 이력조차 확인되지 않는 요금이면 당연히 전부 돌려줘야 하는데 고작 720원이라니 어이가 없다"며 답답함을 전했다.

이에 대해 LG유플러스 측은 여러 차례 요청에도 공식적인 답변이 없는 상황.

박 씨는 "주변 지인들을 통해 알아보니 타 통신사의 경우 이런 경우 데이터 요금 전액 감면을 해준다던데 대체 20% 감면은 어떻게 산출된 계산법인지 모르겠다. 적정한 보상기준이 세워져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조은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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