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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리스, 캐피탈 믿지마! 큰 코 다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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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리스, 캐피탈 믿지마! 큰 코 다쳐
사고차, 차종 등 차량 상태 확인은 소비자가 책임져야
  • 김아름 기자 armijjang@csnews.co.kr
  • 승인 2012.12.11 08: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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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피탈사와 자동차 리스 계약을 할 때 소비자가 차량 조건을 꼼꼼히 살피지 않으면 낭패를 볼 수 있다.

차량의 사고 여부나 계약사항에 대한 확인은 대여업체가 아니라 실질 이용자에게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사례1 =12일 서울에 사는 김 모(남.35세)씨는 1년 전 A 캐피탈 사와 중고 폭스바겐 리스 계약을 맺었다. 중고차 매매업자와 별도의 만남 없이 캐피탈 측으로부터 차량을 인도받은 김씨.

'무사고 차량'임을 확인했다는 캐피탈 측 직원의 말만 믿고 사고이력을 확인하지 않은 것이 화근이 됐다.

지난 11월 작은 사고로 인해 AS를 받게 된 김 씨는 정비업체로부터 자신의 차량에 수리경력이 2회가 있다는 안내를 받게 됐다. 심지어 두 번째 사고는 전면 엔진을 제외한 대부분의 부품을 교체했을 정도의 대형 사고였다고.

놀란 김 씨는 캐피탈 측에 속임수 판매를 이유로 들어 계약 해지 및 일부 이용료 환불을 요구했으나 거절당했다. 사고이력의 확인 책임은 계약자인 김 씨에게 있으며 자신들은 금융업무만 담당하고 있다는 것.

캐피탈사에서 차량에 대한 모든 책임을 질 것으로 믿었던 김 씨는 "문제가 생겼다면 중고차 매매자에게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말에 고개를 숙여야 했다.

관련업계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리스업체에 차량 구매를 전적으로 맡기는 경우는 드물다”며 "리스업체를 통해 계약을 하더라도 차량 상태 등 확인은 최종적으로 차를 이용할 사용자가 해야 한다"고 말했다.

사례2 = 경기 시흥시에 사는 김 모(여.25세)씨 역시 비슷한 피해를 겪었다. 그는 B캐피탈과 캐딜락SRX 3.0 프리미엄 모델을 리스하기로 계약했다.

그러나 김 씨에게 도착한 차량은 하위 모델인 캐딜락 SRX 3.0 럭셔리였다. 프리미엄 모델과 럭셔리 모델은 시중가로 1천만 원 가까이 차이가 있다.

차에 대해 잘 몰랐던 김 씨는 모델이 다르다는 것을 눈치채지 못하고 한 달여가 지나서야 지인을  통해 계약된 차량이 아니란 사실을 알게 됐다.

설상가상으로 차량을 보유하고 있던 회사는 부도가 난 상태. 다행히 사건의 경위를 파악한 캐피탈 측에서 계약기간 연장 제의를 받아들여 합의를 이룰 수 있었다.

김 씨는 "대형 캐피탈사를 통해 리스 계약을 하는 터라 차량 계약에 대한 모든 책임을 지는 것으로 믿었었다"며 한탄했다.

이같은  경우처럼 실제 차량 리스 계약에서 캐피탈은 금융거래만을 도울 뿐 차의 상태나 사고여부  확인은  직접 차를 이용할 사용자에게 있다.

따라서 차량을 리스할 때는 반드시 중고차 매매자업자나 차량 보유업체와 만나 차량 상태를 직접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 보험개발원에서 제공하는 관련 사이트(www.carhistory.or.kr)에서 차량의 사고 내역과 침수 기록을 조회해 볼 수 있다.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김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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