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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무역, 고속성장세 꺾였나?…작년 매출·수익 증가율 '반토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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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무역, 고속성장세 꺾였나?…작년 매출·수익 증가율 '반토막'
  • 조현숙 기자 chola@csnews.co.kr
  • 승인 2013.01.07 08: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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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웃도어 의류 노스페이스를 생산하는 영원무역이 지난해 4분기에 매출과 수익이 모두 감소하는 부진을 보였다.


지난해 전체 실적을 따져도 매출과 영업이익 증가율이 전년도에 비해 반토막이 난 것으로 나타나 아웃도어 브랜드의 과열경쟁과 경기침체 등의 여파로 성장세가 한풀 꺾인 것 아니냐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7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영원무역은 지난해 4분기에 매출액 2천622억원, 영업이익 270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됐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5%, 25.3% 감소한 수치다.


이에 따라 영원무역은 지난해 매출 1조1천억원, 영업이익 1천958억원의 실적을 거둘 것으로 추산된다. 이는 2011년에 비해 매출은 11.1%, 영업이익은 7.4% 증가한 수치다.



지난해 경제사정을 감안하면 매출이 두자릿수로 증가한 것은 선방한 것으로 평가된다.


하지만 2011년 매출 증가율이 22.8%, 영업이익 증가율이 64.8%에 달했던 것과 비교하면 성장세가 크게 꺾였다.


영업이익률을 따져봐도 2010년 13.7%에서 2011년 18.4%로 급등했으나 지난해 17.8%로 후퇴했다.


영원무역은 자회사인 골드윈코리아가 보유하고 있는 노스페이스 브랜드의 매출에 실적의 상당 부분을 의존하고 있다.


영원무역은 전 세계에서 판매되는 노스페이스 제품의 40%를 생산하고 있으며 국내 아웃도어 의류시장에서는 골드윈코리아가 2003년부터 줄곧 1위를 달리고 있다.


다만 코오롱스포츠, 블랙야크 등 경쟁업체가 공격적 마케팅을 펼치며 노스페이스를 빠르게 따라잡고 있는 추세다. 게다가 비싼 제품가격과 대리점 할인금지 강요 등으로 소비자들의 원성을 사면서 브랜드 이미지가 훼손된 것도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로 인해 노스페이스 열풍에 힘입어 고공비행하던 영원무역의 성장에 제동이 걸리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실제로 골드윈코리아는 연간 25% 안팎의 높은 매출 증가세를 꾸준히 유지하고 있지만 2010년과 2011년 영업이익이 1천억원 언저리에 머물면서 수익성이 정체되는 모습을 보인 바 있다.


증권가에서는 영원무역이 올해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한 자릿수 증가를 예상하고 있다.


이트레이드증권은 지난해 4분기는 의류 OEM의 비수기였고 환율하락에 따라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감소했으나 방글라데시와 베트남에 투자를 지속하고 있어 새해에는 성장세를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트레이드증권은 영원무역이 올해 매출 1조1천856억원, 영업이익 2천138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 지난해 보다 매출은 7.8%, 영업이익은 9.2% 증가한 수준이다.


[마이경제 뉴스팀/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조현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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