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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품 CD로 구입한 프로그램 먹통되자.."다운받아 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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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품 CD로 구입한 프로그램 먹통되자.."다운받아 써~"
  • 김건우 기자 kimgw@csnews.co.kr
  • 승인 2013.01.15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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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건우 기자] 고가의 그래픽 프로그램을 구입한 소비자가 프로그램상의 문제와 관련해 제조사 측으로부터 합당한 조치를 받지 못했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반면 제조사 측은 "해당 소비자가 제기하는 불만은  서버 상 문제로 동일 제품을 사용하는 다른 사용자들도 불편을 호소해 해당 모델 구입 고객 전원에 대한 보상 조치를 취했다" 입장을 밝혔다.

15일 부산 연제구에서 사진관을 운영중인 김 모(남.60세)씨에 따르면 그는 3년 전 당시 90만원을 호가하는 '포토샵 CS2'프로그램 정품CD를 구매했다. 업무상 사진 보정 효과를 줄 수 있는 포토샵은 필수라 다소 비싼 금액이었지만 큰 마음 먹고 구입했다고.

그동안 별다른 오류 없이 사용해 온 프로그램에 문제가 생긴 건 지난 12월 중순부터. 포토샵 프로그램을 실행할 때마다 '활성화를 하시오'라는 안내메시지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포토샵 프로그램을 제외한 전체적인 컴퓨터 활용에 미숙했던 김 씨는 반복적인 메시지의 의미를 이해할 수 없었다고.

결국 몇 번 활성화 버튼을 눌러 해당 문구를 없애는 데 성공했지만 이번엔 프로그램 자체가 실행되지 않았다. 포토샵 프로그램을 실행하면 컴퓨터 자체가 먹통이 돼 재부팅하기를 수십 번 반복해야 했다고.

참다못한 김 씨는 제조사에 연락해 동일 모델의 새 CD로 교체 요청했다.

정품 CD를 구입한 만큼 당연히 대체용 CD를 제공받을 수 있을 것이라는 김 씨의 기대와 달리 제조사 측은 "인터넷 홈페이지에서 해당 프로그램을 내려받으라"고 권유했다고.

김 씨는 "불법 다운로드도 아니고 정품 CD를 구입해 시리얼번호까지 있는데 같은 버전의 CD 교체를 거부하는 이유를 모르겠다"며 "그렇다면 프로그램을 설치할 때마다 매번 다운로드 해야 해 번거롭다"고 불평을 터뜨렸다.

이에 대해 한국어도비 시스템즈 관계자는 "김 씨가 프로그램 사용에 불편을 느낀 지난 달 13일 활성화 서버가 일시적으로 오작동을 일으켜 많은 고객들이 불편을 겪었다"고 사과하며 "대신 해당 제품 전 구매고객에게 시리얼번호를 발행해 지속적으로 프로그램을 이용할수 있도록 조치했다"고 입장을 밝혔다.

프로그램 CD 미지급과 관련해서는 "한국 뿐만 아니라 전 세계 모든 지사에 동일하게 적용되는 방침"이라며 양해를 구했다.

업체 측 입장을 확인한 김 씨는 "현재 프로그램을 사용하는데 특별히 어려움은 없지만 문제 발생 시 제품 교환이 안 된다는 건 아직도 의문"이라고 씁쓸해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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