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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야크가 고객 농락하는 법 '충격'..블랙컨슈머에 진상 만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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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야크가 고객 농락하는 법 '충격'..블랙컨슈머에 진상 만들어
  • 김건우 기자 kimgw@csnews.co.kr
  • 승인 2013.01.14 08: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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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건우 기자] 유명 아웃도어 브랜드 매장의 허술한 일처리와 비인격적인 고객 응대에 소비자가 뿔났다.

업체 측은 해당 매장 측 전산상 실수로 발생한 일이라고 인정하며 대리점 점주들에 대한 서비스 교육 강화를 약속했다.

14일 경남 거제시에 거주하는 김 모(남)씨에 따르면 평소 자주 이용하는 블랙야크에서 '제품 구매 시 5만원권 상품권을 추가 지급한다'는 광고 문자메시지를 보고 매장을 찾았다.

등산용 점퍼를 구입했지만 광고 내용과 달리 매장 측은 상품권을 지급하지 않았다. 본사에서 발송한 문자메시지를 보여주며 상품권 지급을 요청하자 그제야 점주는 현재 상품권이 없어 예약을 한다며 이름과 전화번호를 적어갔다고.

하지만 며칠이 지나도록 상품권 지급이 미뤄져 다시 매장을 찾았고 힘들게 상품권을 손에 쥘 수 있었다.

그러나 황당한 상황은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인근 매장에서 상품권으로 제품을 구입하기 위해 제시하자 전상상으로 '이미 사용처리된 상품권'이라고 확인된 것.

어찌된 영문인 지 몰라 당황하는 김 씨는 자신에게 의심의 눈길이 쏟아지자 곧바로 상품권 지급 매장으로 달려갔다. 하지만 매장 측은 사과는 커녕 되레 "왜 우리 매장에서 구입하지 않았냐"는 핀잔을 들어야 했다고.

경위를 묻자 "흔히 있는 일이니 이해하라"는 태연한 답이 돌아왔다.

결국  김 씨의 화가 폭발했다. 매장 직원과 김 씨가 대화를  나누는 탁자 위에 녹음기가 놓여져 있었던 것. 두 사람의 대화내용이 고스란히 녹취되고 있는 상황이었다고.

아무런 사전 동의 없이 대화 내용을 녹음한 것에 대해 직원에게 항의하자 '본사 자료용으로 제출해야 한다'고 말하며 녹음기를 치우고 서둘러 자리를 피했다는 것이 김 씨의 설명.

도무지 그냥 넘길 사안이 아니라는 판단으로 본사 측으로 사실 관계를 물었지만 '그런 지침은 없다'는 거였다.

김 씨는 "이미 사용된 상품권을 지급한 것도 모자라 고객의 동의 없이 무작위 녹취라니... 점주와 직원들에게 농락당한 기분"이라며 "이후에도 해당 매장 측에선 아무런 연락이 없는 상태고 상황을 중재해야 할 본사마저 뒷짐 지고 무성의한 태도로 일관하고 있어 어디에 하소연을 해야 할 지 모르겠다"고 답답해했다.

이에 대해 블랙야크 관계자는 "상품권 문제는 점주가 전산 실수로  잘못 처리하는 바람에 빚어진 일"이라며 "매장 점주와 본사 고객 서비스 팀장이 고객에게 직접 사과하고 혼선을 빚은 내용에 대해선 소상히 설명해 오해를 풀었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어 "매장 녹음기의 경우도 점주가 안일하게 생각해 벌어진 일로 즉시 녹음 파일을 삭제하고 수차례 김 씨에게 사과했다"며 "다음 주에 있을 전국 점주 교육을 통해 고객 서비스에 더욱 신경쓰도록 하겠다"고 입장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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