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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염가루 날리는 면도기..."기능엔 문제 없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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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염가루 날리는 면도기..."기능엔 문제 없잖아?"
  • 김건우 기자 kimgw@csnews.co.kr
  • 승인 2013.02.05 08: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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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신형 자동면도기를 구입한 소비자가 제품 구입 시 설명 받지 못한 내용 때문에 불편을 겪고 있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제조사 측은 지속적인 반론요청에도 불구하고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5일 서울 대치동에 거주하는 장 모(남)씨는 면도기 교체 시기가 되자 '브라운 7series 720S' 제품을 40만원에 구입했다. 무엇보다 대표적인 면도기 브랜드란 믿음 때문에 비교적 고가의 제품을 구입했고 깨끗하게 면도가 된다 싶어 품질에도 만족스러웠다고.

화장대 거울 앞에서 수염을 깎다 바닥에 검은 가루가 떨어져 있는 것을 발견한 장 씨. 이후 면도 시마다 주의깊게 지켜본 결과 매번 수염 가루가 떨어지는 것을 알게 됐다.

장 씨가 기존에 사용했던 제품은 면도기 자체 주머니가 있어 사용 중 수염 가루가 떨어지는 경우는 없었다고. 때문에 어디서든 사용이 편리했던 것과는 달리 브라운 면도기는 화장실 외에는 사실상 사용이 불가능해 불편함이 이루 말할 수 없었다.

제품 구입시 이 점을 전혀 안내받지 못한 장 씨는 혹시나싶어 제품사용설명서를 꼼꼼히 챙겨봤지만 역시나 해당 부분에 대한 주의사항은 찾아볼 수 없었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AS센터를 찾아갔지만 '본래 수염가루가 떨어지는 모델로 제품 상 하자가 없다'는 입장이었다. 전에 사용하던 타 사 제품과 모터 방식이 달라 혼동이 올 수 있지만 기능상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것.

장 씨는 "장소에 제한을 받는 자동면도기 였다면 비싼 가격에 이 제품을 구매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날리는 수염가루 탓에 매번 욕실로 가야해 사용에 불편하기 짝이 없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이에 대해 한국피앤지 측으로 공식적인 답변을 요청했지만 2주가 넘도록 묵묵부답인 상황.

한편 문제가 된 모델 기능에 대해 자체적으로 확인 결과 수동 면도기 대신 욕실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방수기능이 지원되는 모델로 수염가루가 보관함에 모이는 '집전' 방식이 아닌 바로 배출되는 구조로 구성돼 있었다.

그러나 인터넷 홈페이지의 제품 설명을 비롯해 어디에도 이에 대한 안내 및 주의 사항은 별도 기재되어 있지 않았다.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김건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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