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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토&드라이브]'성공예감'코란도 투리스모, 성형수술로 개과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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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토&드라이브]'성공예감'코란도 투리스모, 성형수술로 개과천선
  • 유성용 기자 soom2yong@csnews.co.kr
  • 승인 2013.02.07 08: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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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한 번 쯤은 연예인들의 과거 모습을 보고 소위 '깼다'라고 생각하는 등의 실망감을 느껴본 적이 있을 것이다. 그만큼 현재 보여지는 모습이 다른 사람에게 호의적으로 어필되고 있는 반증이다.

뜬금없는 성형 이야기일 수도 있지만 쌍용차가 이번에 출시한 코란도 투리스모를 본다면 누구나 다 기자와 같은 생각을 먼저 떠올릴 것이다. 

기자에게 코란도 투리스모의 첫 인상은 "그놈 참 잘 빠졌네"가 아닌 "그놈 참 잘 고쳐졌네"였다.

사실 코란도 투리스모는 쌍용차가 완전히 새로운 세그먼트의 모델로 내놓는 차가 아니다. '너무 못생겼다'는 혹평 속에 실패한 전작이 있다. 로디우스다.


회사 측은 코란도 투리스모에 대해 SUV 스타일과 세단의 안락함을 겸비한 다목적 다인승 차량(MPV)이라고 소개했다. 미니밴에 SUV의 장점을 더했다는 소리다.

올해 국내서 1만대, 해외서 1만대를 팔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로디우스가 지난 한해 국내 판매 대수(971대)를 본다면 쉽게 납득이 가지 않는 수치로 보일 수 있다.

하지만 앞서 성형을 언급했듯 코란도 투리스모는 2년 6개월 동안 1천800억원을 들여 전작의 실패를 잊게 할 만큼 새롭게 태어났다. 

과거 3륜차에서나 볼 수 있었던 둥그스름한 외관 이미지는 근육질 볼륨으로 바뀌며 역동성과 강인함이 더해졌다. 육각형의 라디에이터 그릴과 사다리꼴 범퍼의 기하학적 라인 역시 코란도 투리스모의 튼튼한 신체를 대변하는 듯했다.

코란도스포츠와 같은 'bird-wing' 형상의 라디에이터 그릴 바는 다시 비상하고자 하는 쌍용차의 의지를 담아냈다.

다이내믹하면서도 대형 SUV의 고급스러움을 살린 D필러에는 코란도 투리스모의 정체성을 알리기 위한 'T' 배지가 적용됐다.

후면 디자인은 입체감 있는 테일게이트와 수평형 리어 램프를 적용해 시각적으로 낮고 안정된 이미지를 구현했다.

하지만 다소 가벼운 핸들링과 낮은 위치에 탑재된 기어 박스는 운전석에서의 안정감을 떨어트리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실내인테리어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점은 7인치 내비게이션 위 센터페시아에 자리 잡은 계기반. 보통 운전자 바로 앞쪽 스티어링 뒤에 위치한 것과 대조적이다.


회사 측은 시인성을 높이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처음에는 더 안보이고 어색하겠지만 익숙해지면 효율성이 더 좋다는 것. 실제 유럽에서는 이 같은 구조가 많이 사용되고 있다고 했다.

그나마 기존 자리에 디지털 계기반이 위치해 있어 불편함은 느껴지지 않았다.

11인승 MVP 차량이나 성인 11명이 탑승할 경우라면 좁게 느껴질 것 같다. 다만 3열과 4열을 적재공간으로 사용한다면 1,2열은 넉넉한 공간 확보가 가능하다.

싹 바뀐 디자인만큼 주행성능 역시 만족할 만한 했다.

시속 140~150km까지 곧잘 치고 올랐다. 공포체험을 즐길 준비가 됐다면 그 이상도 가능할 듯했다. 고속 주행에서 A필러 부분의 풍절음이 다소 느껴졌으나 디젤엔진 부밍음은 신경을 거슬릴 정도가 되지 않았다.

한국형 디젤엔진 e-XDi200 LET이 탑재돼 최대 출력 155마력(4000rpm), 최대 토크 36.7kg·m(1,500~2,800rpm)의 힘을 낸다. 공인연비는 4WD가 11.3km/ℓ 2WD가 12.0km/ℓ다.

시승 당시 코스를 이탈해 제설이 되지 않은 눈길을 주행하는 뜻밖의 경험을 했는데 4WD 버튼을 누른 코란도 투리스모는 흔들리지 않고 안정적인 주행을 해냈다.

원하는 곳에 멈추기 힘들 정도로 미끄러지는 브레이크 성능은 많이 아쉬웠다.

가격은 ▲LT 2천480만원~2천854만원 ▲GT 2천948만원~3천118만원 ▲ RT 3천394만원~3천564만원이다.

[마이경제/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유성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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