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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켓 와이파이 17일 이용 요금 헉~20만원..요금 산정법이 독특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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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켓 와이파이 17일 이용 요금 헉~20만원..요금 산정법이 독특해
  • 김건우 기자 kimgw@csnews.co.kr
  • 승인 2013.09.30 08: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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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기유학이나 여행 등의 목적으로 짧게는 열흘에서 많게는 1년 이상 해외 체류를 하는 소비자들에게 최근 포켓 와이파이 서비스가 큰 인기다. 현지 인터넷에 비해 저렴한 가격과 단기 약정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지만 요금 부과 기준이 제각각이라 이용 시 주의가 요구된다.

30일 경기도 안산시 고잔2동에 사는 이 모(남)씨에 따르면 그는 지난 달 27일부터 이달 12일까지 일본 여행 시 임대 유학생폰을 사용하려고 가입하는 과정에서 포켓 와이파이라는 서비스를 처음 알게 됐다.

포켓 와이파이는 현지에서 와이파이 서비스를 제공 받을 수 있는 통신서비스로 개통 절차도 간단해 유학생 및 여행객에게 인기가 높다. 약정기간도 자유롭고 초기비용도 없어 이 씨 역시 바로 가입했다.

17일간의 여행을 끝내고 돌아온 이 씨는 얼마 후 요금 청구서를 보고 아연실색했다. 보름 넘게 쓴 포켓 와이파이 사용료가 무려 19만8천원이었다. 자초지종을 알아보니 월할 계산 방식이 적용돼 8월과 9월 월정액이 모조리 청구된 것.

가입 당시 아무런 정보도 받지 못했던 이 씨는 통신사 측에 항의했지만 홈페이지내에 '월할 방식이 적용된다'는 것을 공지했고 소비자가 주의를 기울이지 못한 책임이라며 선을 그었다.


▲ 업체 홈페이지에 공지된 요금제 관련 주의사항(파란 박스 내)


이 씨는 "이런 요금이 나올 줄 알았으면 차라리 일반 로밍서비스를 이용했을 거다. 통신요금이 일할로 계산되는 것과 달리 왜 이 서비스만 월할로 계산되는지 모르겠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SK브로드밴드 측은 일본 현지업체와의 계약 관계 때문에 월할 계산으로 정산되고 있으며 충분히 사전 고지된 내용이라는 입장이다.

업체 관계자는 "포켓 와이파이 서비스는 일본통신업체와 계약을 맺고 진행한다. 서비스 제공은 물론 요금 부과 방식 또한 일본업체 기준에 따라 적용돼 당 사에서 조정할 수 있는 권한이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국내 통신요금 부과 방식과 달라 홈페이지에도 월할 계산이라는 점을 거듭 강조하고 있다"면서 "다만 이렇게 고객과의 커뮤니케이션에 혼선이 오는 경우에 대비해 내용 고지에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 = 김건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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