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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전화 충전기 펑~...중국산 폭발사고 빈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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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전화 충전기 펑~...중국산 폭발사고 빈번
  • 김건우 기자 kimgw@csnews.co.kr
  • 승인 2013.10.08 0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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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량의 생활용품을 저렴한 값에 살 수 있어 인기가 높은 일부 소매업 매장 물품의 안전성 문제가 도마위에 올랐다. 국내 최대 점포수를 자랑하는 한 업체 매장에서 구입한 휴대전화 충전기가 터졌지만 책임 주체가 불분명해 난감한 상황에 처했다.

8일 울산 남구 무거동에 사는 정 모(여)씨에 따르면 그는 지난 달 초 집 근처에 있는 다이소 매장에서 3천원 상당의 휴대전화 충전기를 구입했다. 본래 1~2만원 하는 정품을 구입하려했지만 조만간 휴대전화를 바꿀 예정이라 비정품을 구입한 것.

보름 정도 지난 9월 중순께 집에서 휴대전화를 충전하던 도중 갑자기 '펑~'하는 소리와 함께 타는 냄새와 연기가 올라와 깜짝 놀란 정 씨.

다행히 충전기 내부에서 터지는 바람에 별 다른 피해 없이 마무리됐지만 아무리 저렴한 가격이라도 제품이 터진 것은 문제라고 생각한 정 씨는 구입 매장에 찾아가 환불과 정확한 사고 원인을 파악해 줄 것을 요구했다. 이후 또 다른 피해자를 막기 위해 조치가 필요했다고 판단했기 때문.

그러나 매장 직원은 환불은 구입 영수증을 첨부할 때만 가능하다는 답변과 함께 충전기 품질에 대해선 아무런 대처가 없었다. 해당 충전기는 제조사는 중국, 판매사는 한국의 작은 소기업이었고 실질적인 판매는 다이소에서 진행했기 때문에 환불 문의와 제품 기술적인 문의를 서로 다른 곳에 해야 하는 상황이었다.

제조사는 연락이 어렵고 판매사 연락처는 없고 최종 판매매장에서는 '업체 환불 규정'을 근거로 환불을 거부해 사면초가에 빠진 정 씨.

그는 "정품을 구입하지 않는 나도 책임이 있겠지만 그래도 유명 판매점에서 파는 충전기라 믿고 사용했는데 큰일날 뻔 했다"면서 "비록 3천원짜리 소액 물품이더라도 사고 시 보상을 명확히 받을 수 있는 제품을 판매해야 하지 않느냐"라고 반문했다.

이에 대해 다이소아성산업 측은 충전기 폭발사고 이후 미숙한 대처에 대해 사과 한 후 기준의 미흡한 제품을 판매한 것은 아니라는 입장을 밝혔다.

업체 관계자는 "소비자 피해 발생시 제조사에 상황 여부를 요청하고 후속 조치를 이어나가는 절차를 당사는 이미 갖추고 있다"면서 "이번 피해는 절차상 미숙으로 발생해 상품담당자가 정 씨에게 직접 양해를 구했고 같은 사건이 재발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라고 설명했다.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 = 김건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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