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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주자들 대립으로 아파트 중계기 설치 못해 불통 전화 발동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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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주자들 대립으로 아파트 중계기 설치 못해 불통 전화 발동동
  • 김미경기자 news111@csnews.co.kr
  • 승인 2013.10.14 08: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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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서울 봉천동에서 상도동의 한 아파트로 이사한 김 모(여)씨는 이동통신 문제로 불편이 이마저만 아니다. 다시 이사 나가고 싶은 심정이 굴뚝같다.

김 씨에 따르면 지난달 11일 이사한 이후 집 안에서 휴대전화가 잘 터지지 않아 큰 불편을 겪고 있다. 이 때문에 전화를 하기 위해 집안 이곳저곳을 옮겨 다녀야 하고 걸려오는 전화도 못 받기 일쑤다. 

통신사 측에 민원을 제기한 김 씨는 새로운 사실을 알게 됐다. 신축 아파트인 김 씨의 아파트 입주민들 사이의 의견 대립으로  1년이 되도록 중계기를 설치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

일부 주민들이 전자파 피해를 우려해 옥상에 중계기 설치를 반대하고 나선 것이 이유였다.

답답한 김 씨가 통신사 측으로 가정 내 중계기를 설치해달라고 수차례 요청했으나 “댁내용 중계기를 설치할 계획이 없으니 옥상 중계기가 해결될 때까지 기다리라”는 말만 반복했다.

김 씨는 “전체 중계기를 설치하지 못하는 부분은 이해하지만 ‘댁내용 중계기’는 요청하면 바로 달아줘야 하는 것 아니냐”며 “1년 동안 해결되지 않고 있는 문제를 두고 무조건 기다리라니...비용이 발생하니까 안 해주는 건지 이해가 안 간다”고 분개했다.

이에 대해 SK텔레콤 관계자는 "옥외 중계기를 설치하면 간단히 해결되는 문제지만 입주자들의 반대에 부딪혀 방법이 없는 상황"이라며 “개별적으로 필요하다면 댁내 중계기를 설치하지만 규모 있는 설비가 들어가줘야 하는 등 상황에 따라 여러 가지 변수가 있을 수 있고 집집마다 모두 설치할 수 없는 어려움도 있다”고 해명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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