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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 삼각김밥 참치 햄 어디가고 흰 밥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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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 삼각김밥 참치 햄 어디가고 흰 밥만~
김으로 포장해 구입하기 전 속 재료 확인 어려워..."수작업 탓?~"
  • 문지혜 기자 jhmoon@csnews.co.kr
  • 승인 2013.11.06 08: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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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이 싸고 이용하기 편리해 젊은 직장인과 학생들 사이에서 인기를 누리고 있는 편의점 삼각김밥의 내용물이 너무 부실해 소비자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


GS25시, CU, 세븐일레븐 등 편의점에서 속재료 종류에 따라 20가지 다양한 제품을 판매하고 있지만 김으로 포장돼 있어 구매하기 전 내용물을 확인하기 어렵다.

특히 일부 제품의 경우 속재료를 거의 찾아볼 수 없는 맨 밥에 가까울 정도인데다 참치가시, 벌레, 머리카락 등 이물질이 나왔다는 제보도 끊임없이 제기돼 소비자의 불신이 높아지고 있다.

내용물 용량이 제각각인 이유에 대해 편의점 업계 측은 수작업으로 이뤄지는 시스템 탓이라고 설명했다.

밥 용량이나 포장 등은 기계로 이뤄지지만 속재료를 넣는 것은 수작업이기 때문에 용량이 부족하거나 이물질이 들어갈 수 있다는 것. 2차적으로 중량 검사를 진행하고 있지만 간혹 여기서도 걸러지지 못한 불량 제품이 소비자의 손에 들어가는 경우도 발생하기도 한다.

내용물이 부실한 삼각김밥을 구입한 경우 상태를 증거사진으로 남긴 뒤 구입처나 제조사에 연락하면 환불 또는 교환이 가능하다는 것이 업체 측 설명이다.

업체 관계자는 “속재료를 넣는 것까지 기계화하기 어려워 대부분의 업체에서 수작업으로 진행되는 부분이 있다”며 “직원의 실수로 내용물이 적게 들어가거나 이물질이 들어갈 경우 구입처 및 제조사에 가져오면 무조건 환불 및 교환을 받을 수 있다”고 전했다.

#사례 1= 지난 11월 1일 경남 창원시에 사는 조 모(여)씨는 간단하게 끼니를 때울 요량으로 GS25시 편의점에서 참치마요 삼각김밥을 800원에 구매했다가 크게 실망했다. 집에 와서 한 입을 먹은 후에야 속재료인 참치마요가 거의 들어있지 않은 것을 발견했기 때문. ‘흰 밥’만을 천 원 가까이에 구매한 셈이었다. 가격이 얼마 되지 않고 귀찮아 환불이나 교환을 시도하지는 않았지만 불쾌한 기분은 가시지 않았다. 어떨 때는 속재료가 많이 들어있어 로또 맞은 기분이고 어떨 때는 속재료가 비정상적으로 부족해 맨밥을 먹는 기분이라는 것. 조 씨는 “적어도 품질이 어느 정도 이상으로 균일해야 소비자들이 믿고 구매할 수 있지 않겠냐”며 “삼각김밥을 한 입 먹을 때마다 복불복 게임을 하는 기분”이라고 꼬집었다.


# 사례 2= 대구 수성구에 사는 박 모(여)씨도 삼각김밥을 먹다가 속상한 경험을 했다. 평소 아침을 먹지 못하고 출근하는 탓에 편의점을 자주 이용하는 박 씨는  CU편의점에서 통햄구이참치마요 삼각김밥을 하나 구매했다. 하지만 포장을 벗기고 한 입 베어 물려는 찰나 자신의 삼각김밥이 이상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김 안에 밥을 제외하고는 내용물이 거의 없었기 때문. 마요네즈만 발라져있을 뿐 참치는 거의 형체를 찾아볼 수 없었고, 햄 조각은 아예 존재하지 않았다. 포장지가 없었다면 어떤 삼각김밥인지조차 알 수 없을 정도였다. 화가 난 박 씨가 포장지에 있는 번호로 전화해 항의하자 업체 측은 단돈 800원을 입금시키는 걸로 끝이었다. 박 씨는 “내용물 양을 늘리고 ‘듬뿍’ 같은 명칭을 붙여 더 비싸게 판매하는데 업체 측의 상술인 것 같다”고 허탈해 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문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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