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빼빼로 먹고 날씬해지라고? 뚱보되기 십상...고열량 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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빼빼로 먹고 날씬해지라고? 뚱보되기 십상...고열량 주의
  • 조윤주 기자 heyatti@csnews.co.kr
  • 승인 2013.11.08 09: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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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씬해지라'는 의미에서 주고받는 빼빼로 과자가 실은 뚱보를 만드는 지름길이 될 수도 있다. 용량에 비해 열량이 크게 높아 마음대로 먹었다가는 살찌기 십상이다.

빼빼로 한 봉지의 평균 열량은 201.7kcal로 밥 3분의 2공기와 맞먹고 흔히 살찌는 식품이라고 알려진 초코파이(155kcal) 한 개보다도 30%나 높았다. 빼빼로 대용품으로 추천되고 있는 가래떡보다는 열량이 2배나 높다.

‘빼빼로데이’는 1994년 부산에 있는 여중고생들이 11월 11일 친구끼리 우정을 전하며 ‘키 크고 날씬하게 예뻐지자’는 의미로 길쭉한 막대과자형태의 빼빼로를 선물하면서 시작됐다. 거의 19년 가까이 이어오며 이맘때면 빼빼로 품귀현상을 빚을 정도로 젊은이들의 필수 이벤트로 자리 잡았다.

하지만 선물로 주고받는 빼빼로 과자의 실제 열량은 ‘날씬’과는 거리가 먼 것으로 드러났다.

소비자문제연구소 컨슈머리서치(대표 최현숙)가 빼빼로 원조인 롯데제과 오리지널, 아몬드, 누드 3종과 해태제과, 크라운제과, 오리온 등 3개사에서 출시한 유사제품 10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칼로리가 위험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원조인 롯데제과 빼빼로 3개 제품의 한 갑당 평균 열량은 201.7kcal에 달했다. 합 갑당 중량은 32~43g으로 각기 달랐다. 흔히 살찐다고 알려진 초코파이 1봉지(35g,155kcal)와 비교해도 열량이 30%나 더 많다. 빼빼로 한 갑을 다 먹으면 초코파이를 1봉지하고도 3분의 1개를 더 먹는 셈이다. 중량을 42g로 환산해서 비교해봐도 초코파이(186kcal)보다 열량이 훨씬 높다. 

빼빼로의 평균 열량은 작년 제품 200kcal에 비해서도 1.7kcal 증가했다. 

1회 제공량 당 열량은 누드 빼빼로가 225kcal로 가장 높았다.

3개 제품 중 아몬드의 열량이 175kcal로 가장 낮았으나 용량이 32g으로 42g인 오리지널보다 10g이나 적은데 기인한다. 1g당 칼로리로 환산하면 아몬드는 5.46kcal 오리지널은 4.88kcal로  더 높다.

칼로리가 가장 낮은 빼빼로 오리지널 한 통(42g)만 먹어도 205kcal를 섭취하게 된다. 밥 한공기(300kcal)의 3분의 2에 맞먹고 캔 콜라(210ml, 96kca) 2개를 마시는 격이다.

결국 ‘날씬하고 예뻐지기 위해’ 선물 받은 빼빼로를 간식으로 별 생각 없이 먹었다가는 자칫 뚱보가 될 수도 있다는 의미다.

‘빼빼로데이’ 특수 노린 제품 모두 ‘고열량’

롯데제과 뿐 아니라 해태제과, 크라운제과, 오리온 등 유명 제과업체들이 내놓고 있는 유사 막대형 초코과자의 열량도 하나같이 열량이 높았다.





가장 열량이 높은 제품은 크라운제과의 쵸코하임 막대과자로  1회 제공량(47g) 당 260kcal로 1위에 올랐다. 초코파이 한 봉지하고도 4분의 3이상을 더 먹었을 때의 열량과 동일하다.

크라운제과 ‘화이트하임(47g)’과 해태제과 ‘포키 극세(44g)’가 각각 255kcal, 225kcal로 뒤를 이었다.

특히 새로운 막대과자로 롯데제과를 추격 중인 해태제과의 ‘포키 극세’와 ‘포키’ ‘포키 마일드’는 각 225kcal, 210kcal로 ‘빼빼로 오리지널’보다 칼로리가 더 높았다.

오리온의 ‘통크 안에 초코(22g)’가 107kcal로 그 중 열량이 가장 낮았으나 포장 중량이 상대적으로 적은데 기인한다. 크라운제과에서 빼빼로 형태의 막대과자로 만든 ‘사랑과 우정사이(24g)’도 110kcal로 비교적 낮았다. 

반면 이들 제품의 대용품으로 권해지는 가래떡(47g 기준)의 열량은 112.3 kcal로 절반 수준에 불과했다. 

컨슈머리서치 최현숙 대표는 “날씬해지라는 의미에서 막대과자를 선물했다는 빼빼로데이 유래와는 달리 막대초콜릿과자 대부분이 모두 상당한 고칼로리 과자”라며 “선물용으로 주고받은 제품을 생각 없이 먹었다간 비만을 부르기 십상이어서 섭취량을 적절하게 조절해야 한다”고 말했다.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조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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