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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쿠폰, 피처폰으로 받기 어려워...수신여부 확인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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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쿠폰, 피처폰으로 받기 어려워...수신여부 확인해야
  • 김건우 기자 kimgw@csnews.co.kr
  • 승인 2013.11.18 0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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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리 있는 지인에게 쉽게 마음을 전할 수 있어 인기가 높은 모바일 쿠폰이 수신자의 사용 환경에 따라 수신이 불가능할 수 있어 소비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MMS(장문 메시지)로 전송되는 이미지 바코드를 통해 해당 상품과 교환할 수 있는 모바일 쿠폰은 수신료가 부과되는 MMS를 차단한 일부 '피쳐폰'으로 전송 시 결제여부와 상관 없이 수신이 불가능하다. 이 경우 SMS로 자동전화해 바코드번호를 송출하기도 하지만 간혹 전산상 오류로 수신확인이 되지 않는 경우가 발생한다. 

인천 부평구 산곡4동에 사는 이 모(여)씨는 수능을 나흘 앞둔 지난 3일 멀리 살고 있는 수험생 조카에게 간단한 수능 선물로 근처 프랜차이즈 제과점에서 사용할 수 있는 쿠폰 하나를 휴대전화로 전송했다.

정상적으로 결제까지 완료해 당연히 전달됐을 것이라고 생각한 이 씨. 하지만 확인차 조카에게 연락한 그는 쿠폰이 도착하지 않았다는 황당한 이야기를 들었다. 

오류가 발생한 것으로 판단한 이 씨는 고객센터에 다시 전송해 줄 것을 요청했다. 수 차례 반복 전송을 해도 모바일 쿠폰이 도착하지 않은 것은 마찬가지. 그렇게 차일피일 전송이 미뤄지다가 결국 수능시험 날짜(7일)까지 전송이 되지 않는 황당한 상황이 됐다.


▲ 이 씨가 조카에게 전송했지만 수신이 불가능했던 모바일 쿠폰.


이미 결제가 완료된 쿠폰이라 어떻게해서든 전달해주기 위해 화면 캡쳐를 조카에게 사진 파일로 전송해 사용토록 했지만 '사진으로 전송된 쿠폰은 사용 불가능하다'는 업체 약관의 벽에 막혔다.

이 씨는 "조카가 멀리 살고 있어 직접 전달할 수 없어서 모바일 쿠폰으로 보냈는데 괜시리 수험생의 아까운 시간만 빼앗은 셈이 됐다"며 기막혀했다.

이에 대해 쿠폰발급처인 SPC 측은 쿠폰 수신자의 휴대전화가 MMS(장문 메시지) 수신이 불가능한 휴대전화여서 전송이 불가능했다고 설명했다.

업체 관계자는 "이 씨 주장대로 쿠폰은 정상결제 됐지만 조카분의 휴대전화가 2G폰이었고 MMS 수신도 막아놔서 쿠폰 수신이 안된 것 같다"면서 "보통 이런 경우엔 SMS(단문 메시지)로 자동 전환돼 쿠폰 바코드 번호가 전송되도록 조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쿠폰을 캡쳐한 사진 파일은 도용 우려가 커 당사 뿐만 아니라 대부분 업체가 유효하지 않은 쿠폰으로 간주하고 있다"면서 "SMS을 전송해 차후 사용하는데 불편이 없도록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 = 김건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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