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보하기 
기획 & 캠페인
억 대 새 트럭 타이어휠 1년 새 2번이나 부러져
상태바
억 대 새 트럭 타이어휠 1년 새 2번이나 부러져
  • 김건우 기자 kimgw@csnews.co.kr
  • 승인 2013.12.20 08:4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대 당 1억 원을 호가하는 트럭의 타이어 휠이 1년 새 두 번이나 깨지는 불운(?)에 운전자가 "불량으로 안전사고 위협을 받고 있다"며 불안감을 호소했다.

반면 제조사는 타이어 펑크로 인한 휠 파손으로 자체 결함은 아니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20일 부산 기장군 정관면에 사는 이 모(남)씨는 지난 해 10월 타타대우상용차의 믹스트럭(레미콘 차량) 1대를 구입했다.

출고 후 첫 운행 시 운송해야 할 짐을 받고 나오던 길에 뒷바퀴 휠 하나가 깨져 난감해졌다.  구입하자마자 발생한 문제라 차량 하자를 확신한 이 씨는 곧바로 고객센터에 자초지종을 물었다.

'알루미늄 휠 제조시 불순물이 많이 들어가면 주행 중 휠이 깨질 수 있다'는 제조사 측 불량 인정으로 휠을 무상 교체받았다. 확실한 문제 해결을 위해 나머지 9개의 휠도 교체해줄 것을 요구했지만 담당자가 스스로 책임지겠다고 읍소해 넘어갔다.

그 후 1년이 지난 12월 6일 평탄한 아스팔트 도로 주행도중 이번엔 앞바퀴 휠 하나가 깨지는 아찔한 사고가 다시 발생했다. 교차로에서 좌회전중에 벌어진 일이라 하마터면 대형사고로 번질 뻔했다.


▲ 출시 1년을 갓 넘긴 믹스트럭 휠이 깨져(빨간 원) 하마터면 대형사고로 번질 뻔 했다.


다행히 도로에 차가 없어 무사히 넘어갔지만  제조사에 다시 항의한 이 씨. 하지만 돌아온 대답은 "무상보증기간 4만km에 이미 도달했기 때문에 유상 수리로 진행할 수밖에 없다"는 원론적인 입장이 전부였다.

트럭 구입 후 1년 간 크고 작은 AS만 10번이 넘었고 더욱이 애초에 불량이었던 휠 전면 교체를 거부하고 이제와 보증기간 운운하는 태도에 참았던 화가 폭발했다.  

이 씨는 "트럭 가격이 한 두 푼 하는 것도 아니고 안전상 위험 가능성이 높은 문제인데 원론적인 태도로 일관하는 제조사를 이해할 수 없다"면서 "구입 후 1년 동안 휠만 2번 깨져 운전하기도 겁난다"라고 분통을 터뜨렸다.

이에 대해 타타대우상용차 측은 조사 결과 휠 결함보다는 부적절한 운전 습관으로인한 문제라며 결함 의혹을 부인했다.

업체 관계자는 "최근 발생한 건은 과적으로 타이어 펑크가 발생해 덩달아 휠까지 깨진 것으로 밝혀졌다"면서 "평소 이 씨의 과격한 운전 습관이 타이어 펑크로 이어진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휠 깨짐이 중대하자라는 점은 제조사에서는 그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며 "고객 만족 차원에서 휠은 무상교체했지만 이번 건의 경우 품질 하자가 아니라는 점은 명확하다"고 못박았다.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 = 김건우 기자]


주요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