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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슈랑스 불완전 판매 주의...복리 상품이라더니 종신보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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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슈랑스 불완전 판매 주의...복리 상품이라더니 종신보험
  • 김미경기자 news111@csnews.co.kr
  • 승인 2014.04.03 08: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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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신용카드사들이 전화를 통해 종신보험 등의 상품을 판매하는 일명 카드슈랑스의 불완전판매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만이 높다.

뒤늦게 자신이 가입한 상품이 적립식 상품이 아닌 보험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 한 소비자는 “26살에 결혼도 안 했는데 종신보험을 들겠느냐”며 “상술이 아닌 사기에 가깝다”고 분개했다.

이에 대해 보험사 측은 상품명과 보장내용을 설명하고 보험증권을 보냈다며 불완전판매는 아니라고 해명했다.

3일 서울 강서구 화곡동에 사는 조 모(남)씨에 따르면 그는 1년 전 신용카드  텔레마케터로부터 전화를 받았다.

텔레마케터는 “목돈을 만들기 좋은 상품이 나왔다. 짧게는 5년에서 길게는 15년까지 불입하는 복리상품으로 몇 개월 뒤에 빼서 쓸 수 있다”고 한 금융상품을 소개했고 월급이 올라 적금을 하나 들려고 했던 조 씨는 괜찮은 상품이라고 생각해 가입을 결정했다. 한 달에 18만8천 원씩 자동이체도 신청했다.

하지만 조 씨는 이달 초 우연히 흥국생명에서 온 메일을 보고 자신이 가입한 상품이 '15년납 종신보험'이라는 것을 뒤늦게 알게 됐다. 회사가 지방에 있어 보험증권을 받지 못했고 돈이 자동이체로 빠져나가 미처 신경을 쓰지 못했다고.

5년짜리 복리상품인 줄로만 알고 있었던 조 씨는 지금 해약하면 환급금도 없다는 고객센터 상담원의 말을 듣고 더욱 기가 막혔다. 가만히 있다간 쌈짓돈 모아가며 낸 206만 원을 허공에 날리게 생긴 것이다.

조 씨는 “은행에 돈을 넣어 불리지 뭐 하러 15년간 납입하는 종신보험에 가입하겠느냐”며 업체 측으로 강하게 항의했다.

이후 소비자고발센터와 금융감독원에 민원을 넣어 피해구제를 요청했다.

조 씨는 “15년간 납입해도 원금이 전부 나오는 것도 아니고 복리를 준다는 말도 거짓말이었다”며 답답해했다.

이에 대해 카드사 관계자는 “보험법 감독규정에 따라 TM할 때 상품명과 보장내용에 대해 명확하게 설명해야 한다”며 “녹취록을 확인한 결과 흥국생명의 ‘무배당 리치플랜 UL 평생보장보험’이라고 소개하고 15년납 부분에 대해서도 두 차례 안내했으며 집 주소로 보험증권도 보냈다”고 말했다.

이어 “보험을 해약하고 납입한 금액을 전액 돌려드리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최근 금융감독원은 비씨카드, 신한카드, KB국민카드 등 3개 카드사에 대해 전화를 통한 보험모집 시 보험상품의 내용을 사실과 다르게 안내하는 등 불완전판매를 한 사실을 적발해 기관경고와 과태료를 부과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 = 김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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