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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티카드 발급한 죄로 수년째 대출 권유 전화 시달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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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티카드 발급한 죄로 수년째 대출 권유 전화 시달려"
  • 김미경기자 news111@csnews.co.kr
  • 승인 2014.03.28 08: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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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년째 텔레마케팅전화에 시달린 한 소비자가 고객보호는 뒷전인 채 영업에만 열을 올리는 카드사를 비난했다.

해당 카드사는 "은행과 카드가 별도로 관리되는 시스템 때문에 이 같은 문제가 발생했다"며 현재 시스템을 보완 중이라고 해명했다.

경기 고양시에 사는 고 모(여)씨는 28일 “3년 넘게 카드론 및 대출안내 전화에 시달리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문제의 발단은 고 씨가 4년 전 지인의 부탁으로 씨티카드 콰트로를 발급하면서 시작됐다.

이후 한 달에 두 번 이상 대출을 받으라는 전화가 걸려와 고 씨를 괴롭혔다. 처음에는 대출이 필요하지 않다고 정중하게 거절하고 앞으로 대출권유 전화가 오지 않게 해달라고 요청했다.

하지만 그 이후로도 마케팅전화는 계속됐다. 걸려온 전화번호를 스팸으로 등록해도 상담사만 바뀐 채 다른 번호로 전화가 걸려왔다. 수차례 마케팅 동의를 해지해달라고 요구해도 소용이 없었다고.

참다 참다 못한 고 씨가 지난 1월 고객센터로 민원을 넣었고 죄송하다는 사과와 함께 ‘전화, 우편, 이메일, 문자메시지 등 그 어떤 수단으로도 대출 관련 TM전화를 하지 않겠다’는 확답을 받았다.

한 두 달은 잠잠해 민원이 잘 처리가 됐나 싶었지만 최근 또다시 텔레마케팅 전화가 걸려오기 시작하면서 그동안 참아왔던 화가 폭발했다. 

고 씨는 “현재 임신 중이라 스트레스를 받으면 안 되니까 절대로 전화를 하지 말아달라고 사정도 해봤지만 아무 소용 없었다.  소비자는 안중에도 없는 채 영업에만 혈안이 돼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에 대해 씨티카드 관계자는 “녹취록 확인 결과 마케팅동의를 해제해달라고 한 것은 올 1월이 처음이었다"며 "지난 1월 20일 고객의 신청을 받고 마케팅금지등록을 했는데 은행·카드가 별도로 관리돼 은행 부분만 등록됐다. 시스템 문제로 인해 고객에게 불편을 드린 점을 사과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 같은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현재 시스템을 만들고 있는 중”이라며 “현재는 고객이 연락을 주면 업무협조를 통해 은행·카드 양쪽 다 마케팅전화가 가지 않도록 등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 = 김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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