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보하기 
기획 & 캠페인
박살 참외 배송한 현대택배 "보낸이한테 보상 받아~"
상태바
박살 참외 배송한 현대택배 "보낸이한테 보상 받아~"
  • 조윤주 기자 heyatti@csnews.co.kr
  • 승인 2014.04.21 08:3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파손된 상태로 배송된 택배의 보상을 두고 택배업체가 보낸이에게 책임을 돌려 소비자가 분개했다.

현대택배는 대리점에서 안내를 잘못한 것일 뿐 본사의 공식입장은 아니라고 해명했다.

21일 경북 영천시 대창면에 사는 김 모(남.59세)씨에 따르면 그는 지난 8일 경북 성주에서 부모님이 보낸 택배를 받고 망연자실했다.

부모님이 전날 현대택배를 통해 보낸 참외 1박스(10kg)를 개봉하자 참외향이  물씬 코를 찔러 불길한 예감이 들었다고.

아니나다를까 상태를 살펴보니 아래에 깔린 참외는 모두 깨져 산산조각나 있고 박스는 흥건히 젖어 있었다.


▲ 깨지고 박살난 참외 때문에 젖은 택배 박스.


기가 막힌 김 씨가 현대택배 고객센터에 전화해 사과를 요구하고 책임을 묻자 “현대택배는 배상 책임이 없으니 보낸 사람에게 손해배상을 청구하라”는 황당한 답이 돌아왔다는 게 그의 주장이다.

김 씨는 “부모님이 처음부터 깨진 참외를 보낸 것도 아닌데 배송 과정에서 박살내놓고는 책임이 없다니 황당할 따름”이라며 “현대택배 논리라면 부모님에게 참외 값을 받으란 말이냐”며 억울함을 토로했다.

배상은 둘째치더라도 사과 한마디 없이 전혀 책임이 없다는 식의 태도가 더 큰 문제라는 지적이다.

이에 대해 현대택배 관계자는 “고객과 연결되는대로 협의 하에 보상을 진행할 것”이라며 “고객센터가 아닌 집하한 대리점에서 안내한 것으로 확인됐으며 고객응대를 미숙하게 했던 것 같다”고 해명했다.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조윤주 기자]




주요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