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 중금속 검출로 이슈가 된 유아용식탁의자의 사후처리에 대해 소비자가 이의를 제기했다. 공식 수입사와 판매처에서 '조사 대상이 된 제조일자의 제품 외에는 이상이 없다'며 환불에 제한을 두고 있기 때문이다.
부산시 연제구 거제동에 사는 하 모(남)씨도 문제가 된 제품을 모르고 샀다가 반품을 요청했지만 거절당했다.
지난 2월 22일 오픈마켓에서 유아용품 브랜드 아발론에서 나온 하이프렌즈 유아용 식탁의자를 산 하 씨.
의자를 주문한 다음날 해당 제품에서 기준치의 1.9배에 달하는 중금속이 검출됐다는 뉴스가 보도됐다. 25일 상품을 받자마자 판매자 귀책 반품 신청을 했다.
그러나 판매자는 중금속 검출로 문제된 제품은 '2014년 9월 제조'로 하 씨가 구입한 2014년 1월 제조품은 문제없다며 판매자 귀책 반품을 거절했다.
현재 해당 제품은 모든 사이트에서 판매가 중단됐고 다른 판매처에서는 사용하던 제품도 환불해주는 마당에 해당 오픈마켓만 무책임한 대응을 하고 있다는 게 하 씨 주장이다.
그는 “판매자 귀책 반품을 받아주지 않을 경우 소비자가 반송료 5천 원을 부담해야 한다”며 “상식적으로 9월에 만든 제품은 중금속이 다량 검출됐는데 그 전에 만든 1월 제품에는 문제가 없다는 게 이해가 되지 않는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이에 대해 아발론 하이프렌즈 식탁의자 수입사인 아이플러스 관계자는 “당사는 수입사이기 때문에 교환이나 환불 문제는 판매처에서 이뤄진다”면서도 “문제가 된 9월 생산품을 구입한 사용자에게는 중금속이 검출된 우드방석을 대체할 패브릭 방석을 자발적으로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다만 9월 생산 이외 제품은 문제가 없다는 뜻을 다시 한 번 강조했다.
최초 판매 전 자율안전검사를 받고 판매했으며 9월부터 제품을 생산한 신규 공장에서 자재를 잘못 사용해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했다는 것.
업체 측은 “소비자들이 염려스러워하는 부분은 충분히 이해하지만 9월 생산품 이외에는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조윤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