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하반기 대형세단 '쉐보레 임팔라'(이하 임팔라)의 국내 출시가 임박함에 따라 국산 준대형와 치열한 경쟁이 예상되고 있다.
현재 국내 준대형 시장은 현대자동차(대표 김충호·윤갑한) '그랜저'가 장악하고 있다. 기아자동차(대표 이형근·박한우) 'K7'은 이르면 올해 하반기 완전변경모델 출시를 앞두고 있다.
특히 플래그십 세단이지만 현재 월 평균 300대 수준에 불과해 판매실적이 부진한 알페온 대신 상품성을 인정 받은 임팔라의 투입으로 준대형 세단 시장에서의 존재감을 일으키겠다는 의지다.
업계에 따르면 한국지엠은 최근 임팔라의 TV 광고촬영과 국내 인증절차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빠르면 오는 8~9월 사이 출시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일단 임팔라는 미국시장에 출시된 모델 기준으로 동급 국산차와 비슷한 사양을 가지고 있다. 2.5리터 가솔린 엔진이 탑재된 모델 기준으로 196마력에 최대토크는 25.8kg.m의 힘을 발휘해 동급 준대형 세단과 큰 차이가 없다.
전장은 동급 모델 대비 압도적으로 길다. 임팔라의 전장은 5113mm에 달하는데 그랜저(4920mm)보다 20cm나 길고 현대차 에쿠스(5190mm)보다 불과 6cm 짧다. 다만 실내공간 크기를 좌우하는 휠베이스(축거)는 2837mm로 그랜저, K7보다는 약간 짧고 SM7보다는 길다.
한편 임팔라를 전량 수입형태로 들여온 뒤 판매상황을 지켜보고 연간 판매대수 1만 대를 초과하면 국내 공장에서 생산을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알페온의 판매부진과 더불어 동급 수입차와의 경쟁까지 감안한다면 쉽지 않은 도전이라는 평가다.
또한 임팔라가 도입 전부터 많은 관심을 받고 있지만 한국지엠이 과거에 비슷한 방식으로 들여왔던 스테이츠맨, 베리타스가 흥행에는 실패했기 때문에 한국지엠 입장에서는 신중한 모습이다.
한국지엠 관계자는 "임팔라의 국내 도입 여부는 곧 결정될 것이며 다른 출시 예정 모델과 동일하게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답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 = 김건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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