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뱅크카카오, 충전·송금한도 대폭 상향 조정..'더치페이' 기능 신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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뱅크카카오, 충전·송금한도 대폭 상향 조정..'더치페이' 기능 신설
  • 김문수 기자 ejw0202@csnews.co.kr
  • 승인 2015.08.16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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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톡의 모바일 금융서비스 뱅크월렛카카오(이하 뱅카)의 충전·송금한도가 대폭 상향 조정된다.

뱅크월렛카카오와 제휴 중인 국내은행 17곳과 우체국 등 18곳은 뱅카의 충전 한도를 기존 50만원에서 200만원으로 늘릴 계획이다. 송금한도는 1일 10만원에서 30만원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18개 금융사는 내주까지 금융감독원에 약관 개정 승인을 요청할 계획이며 금감원은 이를 승인해준다는 방침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뱅카는 국내 핀테크 서비스 1호임에도 가입고객과 이용 실적이 부진한데, 이런 이유로 한도 부족 문제를 드는 경우가 많았다"면서 "법·규정 범위에서 한도를 확대해 서비스가 활성화될 수 있도록 지원해줄 것"이라고 말했다.

금감원에 따르면 뱅카 서비스는 지난해 11월 출시 이후 7월까지 가입자 88만 명, 송금액 132억 원, 결제액 27억 원으로 저조한 실적을 보이고 있다.

금감원 측은 한도 확대는 금융사고 피해 금액이 커진다는 의미가 될 수 있으므로 확대 이후 의심스러운 거래가 늘어나는지를 집중 모니터링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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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도 확대와 함께 카카오톡 메신저 상에서 뱅카 서비스를 바로 이용할 수 있게 되고 식사 비용을 나눠내는 더치페이 기능이 새로 탑재된다.

금융사들은 현재 카카오톡과 별도로 운영 중인 뱅카 앱을 카카오톡에 통합해 제공하도록 약관을 변경할 예정이다.

뱅카는 금융서비스라는 점에서 카카오톡이 아닌 별도 앱으로 쓰도록 일종의 방화벽을 만들었지만 사용자 편의와 핀테크 활성화 등을 감안해 카카오톡에서 바로 뱅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금융사들은 이번 약관 승인 과정에서 뱅크머니 청구 기능을 신설하는 방안도 추진 중이다.

이는 카카오톡 친구에게 돈을 요청하는 기능으로 여러명이 식사 비용을 나눠내는 '더치페이'나 자녀가 부모에게 용돈을 요청하는 등 기능으로 활용된다.

금감원은 금융사들의 약관 심사 신청 10일 이내에 승인 방침을 전달할 예정이다. 은행들의 전산 개발 등 여타 절차를 감안할 경우 내달 중에는 한도 상향조정 등 제도 개정 사항이 적용된다.

금감원 관계자는 "사용자 편의와 핀테크 활성화 등 관점에서 관련 규제를 완화하고 있다"면서 "다만 이런 제도 개선이 금융사기로 이어지지 않도록 예방조치도 선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문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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