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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차, 판매목표 820만대 '청신호'...환율안정, 신차공세 '쌍끌이' 호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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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차, 판매목표 820만대 '청신호'...환율안정, 신차공세 '쌍끌이' 호재
  • 김건우 기자 kimgw@csnews.co.kr
  • 승인 2015.08.26 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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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반기에 수입차 공세와 환율문제에 시달렸던 현대·기아자동차(회장 정몽구)가 하반기 신차 출시를 통해 연간 판매목표 820만 대를 무난히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자신하고 있다.

하반기 대규모 신차 출시를 통해 판매대수를 늘리고 있는데다 중국 위안화 평가절하로 그동안 불리했던 환율도 현대·기아차에 유리한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기 때문이다.

현대차는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내수 및 글로벌 시장에서 277만여 대, 기아차는 176만여 대를 판매했다. 양 사 모두 판매대수가 전년 대비 각각 3.6%와 2.6% 감소했다.

현대차는 내수와 수출 모두 전년 대비 마이너스 성장이고 기아차는 RV 판매 호조로 내수는 11.4% 증가했지만 수출은 4.9%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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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월까지 현대차는 판매목표의 54.9%, 기아차는 56%를 달성하는 데 그쳤다.

두 회사 모두 수출 목표를 채우지 못했다. 엔화와 유로화의 약세로 현대·기아차의 경쟁 상대인 유럽차와 일본차 업체들에 밀린 결과였다.

하지만 이달 초 중국 위안화가 평가 절하되면서 환율 문제로 골머리를 앓던 현대·기아차에도 긍정적인 신호가 찾아왔다. 위안화 평가절하로 엔저 영향이 상쇄될 뿐만 아니라 현대차의 최대 수출시장인 중국에서의 경쟁력도 상승하기 때문이다.

주식 시장에서도 이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분위기다. 지난 달 20일 장중 12만3천 원까지 떨어졌던 현대차의 주가는 25일 종가 기준 14만7천500원까지 상승했다.

기아차 역시 지난 달 13일 4만200원까지 폭락했지만 현재 4만7천550원까지 끌어올렸다.

김진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원·달러 환율이 10% 상승할 경우 현대차와 기아차의 순이익은 각각 7%, 10% 증가하는 효과가 있다"면서 "위안화 평가절하로 인한 원·달러 환율 상승은 대부분 이익 증가로 이어질 수 있을 뿐 아니라 그동안 현대기아차를 억눌렀던 원ㆍ엔 환율의 추세 전환까지 기대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상반기 무섭게 치고 올라왔던 수입차 업계가 유로6 모델 교체로 숨고르기에 들어간 점도 호재다. 지난 달 수입차 판매대수는 총 2만707대로 직전 달 대비 14.7% 감소했다. 15%를 넘겼던 수입차 점유율도 지난 달 13%대로 떨어졌다.

대부분 업체들의 유로5 재고가 소진됐고 유로6 기준을 충족하는 모델 물량 확보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실적이 감소한 탓이다. 현대·기아차는 단종 혹은 신차 출시 예정 모델을 제외하고는 유로6 전환이 이미 완료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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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음 달 국내 공식 출시되는 신형 스포티지(위)와 신형 아반떼 렌더링 이미지.
현대기아차는 후반기에 대대적인 신차 출시를 예정하고 있다. 현대·기아차는 하반기 사상 유례가 없는 '매 달 신차출시'를 통한 물량 공세로 목표 판매대수 달성에 마침표를 찍는다는 계획이다.

내수시장에서는 다음 달 볼륨 모델 '아반떼'와 '스포티지'가 먼저 출격한다. 내수 기준으로 아반떼는 연간 10만여 대, 스포티지는 6만여 대 이상 판매되는 베스트셀링 모델로 장기간 지속되는 내수 부진을 탈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연말에는 'K7'과 '에쿠스'의 완전변경 모델 출시로 마무리 할 예정이다.

수출시장 역시 다음 달 중국 시장에 신형 K5와 투싼을 내놓고 유럽시장에서도 투싼과 스포티지가 출격한다. 

완성차 업계 관계자는 "현대·기아차 모두 하반기 신차를 대대적으로 출시해 내수 판매 및 수출 물량 회복이 예상된다"면서 "그동안 괴롭혔던 환율도 당분간 우호적인 환경으로 지속될 것으로 보여 긍정적이다"라고 관측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 = 김건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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